•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여름 한철장사 시작...'꽉 닫힌 지갑'에 자영업자 '울상'

등록 2018.07.17 10:01:0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린 15일 오후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에 비치된 튜브들이 피서객을 맞이하고 있다. 2018.07.15. photo31@newsis.com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린 15일 오후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에 비치된 튜브들이 피서객을 맞이하고 있다. 2018.07.15.  [email protected]

【춘천=뉴시스】조명규 기자 = 지속된 경기 침체로 인해 강원도내 자영업자들의 체감 경기가 악화되고 있다.

 특히 피서철, 한철 장사가 주 수입원인 자영업자들은 해마다 매출이 떨어지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춘천시 신북읍에 한 계곡에서 백숙집을 운영하는 김모(65)씨는 "여름 성수기가 됐지만, 예전처럼 예약을 해야 될 정도로 손님이 몰려들지 않는다"며 "한 철 장사라 중요한 시긴데 매년 손님이 떨어지는 것 같다. 인근 전체가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릉시 주문진에서 횟집을 한지 7년 된 이모(49)씨는 “이번 주말 뉴스를 보니 동해안에 20만명 왔다갔다고 하던데 전혀 느낄 수 없었다”며 “여름철 특수보고 장사하는데 매년 갈수록 어려워져 이제는 주말에도 테이블 빈자리가 보일 정도”라고 말했다.

 강릉시 경포해수욕장 인근에서 2대에 걸쳐 횟집을 운영하는 정모(34)씨는 “그나마 이 가게는 수 십년 운영하며 자리를 잡아 이번 주말 하루 500명, 평일에는 약 200명 찾았다”면서도 “주변에선 다들 죽는소리를 할 정도로 해를 거듭할수록 장사가 안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춘천시 애막골 먹자골목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김모(37)씨는 "애막골에서 3년간 장사를 했는데 매년 어려워지고 있다. 인건비, 세금, 재료값 등 모든 것이 다 오르고 있지만 매출은 떨어지고 있다"며 "주말에도 거리가 한산하다. 학생들이 방학하고 더 어려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원주시에서 자동차 딜러를 하는 정모(35)씨는 "경기 침체 관련 통계가 나오면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중 하나가 자동차 매매"라며 "개인차가 있지만 분명 전체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 관계자는 "고용부진이 취업자수 증가폭 축소 등으로 나타나면서 소비심리 악화에 가세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강원지역 부동산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경기침체도 일부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17일 한국은행 강원본부에 따르면 강원도내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달 106.7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2.1보다 5.4 포인트 하락하는 등 올해 가장 저조한 수준을 보였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