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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 "北석탄,한국에서 환적 확인"

등록 2018.07.17 07: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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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제3국 거쳐 파나마·시에라리온 배로 인천·포항에 들어와

【단둥(중국 랴오닝성)=뉴시스】박진희 기자 = 유엔 대북 제재안이 효력을 발휘한지 하루가 지난 4일 오후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 외곽 지역에서 바라본 북한의 작은 포구에 무연탄을 정리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유엔 대북 제재안에는 북한 수출품의 40%를 차지하는 석탄의 경우 WMD 개발과 무관한, 인도적인 목적을 제외하고는 수출·공급·이전이 금지된다. 다만 제3국의 석탄이 북한 나진항을 통해 수출되는 경우는 예외로 인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6.03.04.  pak7130@newsis.com

【단둥(중국 랴오닝성)=뉴시스】박진희 기자 =  지난 4일 오후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 외곽 지역에서 바라본 북한의 작은 포구에 무연탄을 정리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2016.03.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북한산 석탄이 한국에서 환적됐던 것으로 유엔이 공식 확인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방송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이 최근 공개한 ‘연례 보고서 수정본’에 러시아 콤스크 항에서 실린 북한산 석탄이 지난해 10월2일과 11일 각각 인천과 포항에서 ‘환적’된 것으로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전문가패널은 올해 초 발행한 보고서에서 인천과 포항을 북한산 석탄의 '최종 목적지'로 지목했지만, 이번 수정본을 통해 ‘환적지’로 고쳤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선박인 ‘릉라2’ 호와 ‘을지봉6’ 호, ‘은봉2’ 호와 토고 깃발을 달았던 ‘유위안’ 호는 지난해 7월과 9월 사이 총 6차례 북한 원산과 청진 항에서 석탄을 싣고 러시아 홀름스크 항으로 향했다. 이후 홀름스크 항에 하역된 석탄은 파나마 선적인 ‘스카이 엔젤’ 호와 시에라리온 선적의 ‘리치 글로리’ 호 등에 옮겨 실려 제 3국으로 출발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10월2일 ‘스카이 엔젤’ 호에 실린 북한산 석탄이 인천에 도착했고, 10월11일에는 ‘리치 글로리’ 호가 북한산 석탄 총 5000t을 싣고 한국 포항에 정박했다. 포항에 도착한 석탄은 t당 65달러로 계산돼 32만5000달러어치이다. 
 
북한산 석탄이 인천과 포항에 도착한 이후 다른 나라로 향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사실 여부는 아직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VOA는 지적했다.

‘VOA’는 전문가패널에 이번 수정이 최초 보고서 작성 당시 실수 때문인지, 한국 등 특정 국가의 요청 때문이었는지 문의했지만 16일 현재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한국 외교부 관계자는 16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좀 더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대답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해 8월 채택한 결의 2371호를 통해 석탄을 포함한 북한산 광물에 대한 전면 수출 금지 조치를 내렸다.따라서 북한의 석탄이 러시아에 유입된 것은 물론 이후 한국에까지 들어온 것은안보리 결의 위반이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expert panel)은 16일부터 8월 4일까지 3주간 유엔 회원국들의 대북제재결의 이행과 관련한 2018년 중간 보고서 작성 회의를 연다.패널에 소속된 8명은 이번 회의에서 유엔 회원국들이 그동안 제출한 제재결의 이행보고서를 분석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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