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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공급 위축 부담 완화에 4%대 급락

등록 2018.07.17 08: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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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4.25%↓, 브렌트유 4.59%↓

므누신 "이란 원유 수입 제재, 예외 사항 고려"

"美, 공급 위축 대비해 전략비축유 풀수도 있다"

무역전쟁 쇼크로 수요 위축 우려감도 작용

국제유가, 공급 위축 부담 완화에 4%대 급락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미국의 전략 비축유 방출과 대(對)이란 제재 예외 적용 등 석유 공급 위축을 완화할 수 있는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4% 이상 급락했다.

 16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4.25%(2.95달러) 하락한 배럴당 68.06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선물 가격은 지난 6월 25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0 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4.59%(3.49달러) 내린 배럴당 71.84 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지난 4월 17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며 배럴당 70 달러 선에 근접했다.

 16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13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이끄는 미 고위급 대표단 일원으로, 멕시코를 방문하고 귀국 도중에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관련국들이 이란으로부터의 원유수입을 제로로 줄이기를 원하지만 그것을 하룻밤 사이에 할 수 없기 때문에 예외사항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미국은 동맹국들에 그들이 이란 제재를 이행할 것을 기대한다고 분명히 했다"면서 "그러나 특별한 사정이 있으면 우리는 그것에 귀 기울일 것"이라고 역설했다.

 미국은 또 이란 제재 등으로 인한 석유 공급 위축에 대비하기 위해 석유 재고를 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당장은 아니지만 전략비축유 방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16일 보도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글로벌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국제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국제통화기금은 16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유로, 일본, 영국 등에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관세 장벽의 위협이 현실화될 경우 2020년까지 글로벌 성장률이 0.5%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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