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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6·25전쟁 애환 실은 ‘피란열차’ 68년만에 운행

등록 2018.07.17 08:26:27수정 2018.07.19 17:2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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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6·25전쟁이후 68년만에 그 때 전쟁의 애환을 실은 피난열차가 운행된다.
  
 부산시는 피란열차·역사체험여행 ‘피란의 어제, 통일의 내일로’를 오는 8월 17일부터 18일까지 1박 2일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부산시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사업인

 피란열차·역사체험여행은 통일부의 남북한 주민통합행사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부산시가 주최하고 부산하나센터(부산 북한이탈주민 지역적응센터) 주관으로 진행된다.

 부산시는 6·25 전장(戰場)은 아니었지만 전쟁으로 인한 피란민들의 치열했던 삶의 터전이자 전쟁의 고통을 극복해야했던 피란수도 였다.

 이번 행사는 부산에서부터 통일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한국전쟁기간 부산이 피란수도 역할을 시작한 1950년 8월 18일에 맞춰 피난열차를 운행한다.

 행사 참가자는 피란정착민·이산가족·탈북민·일반시민을 대상으로 6·25전쟁, 피란생활, 분단의 극복, 통일에 대한 애틋한 사연을 접수받아 선정할 계획이다.

 피란열차는 내달 17일 오전 10시 서울역을 출발, 낮 12시30분 부산역에 도착한 뒤 1박 2일간 피란역사 체험여행을 하고 이튿날 18일 오후 5시 부산역 환송행사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피란열차·역사체험여행은 ▲피란의 기억-열차프로그램 ▲공감-환영행사 ▲피란의 역사-피란역사체험 ▲피란의 극복-영화감독과의 대화, 탈북민과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 ▲피란(분단)을 넘어 통일로-평화통일기원체험 등 5개 부분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피란열차에서는 접수사연을 바탕으로 모노드라마, 통일인문학 강의를 펼친다.

 아울러 1박2일 동안 임시수도기념관, 감천문화마을, 유엔기념공원 등 피란수도 부산의 역사가 남아있는 장소를 방문하여 분단의 과거를 이해하고 평화의 중요성을 재인식하는 역사체험여행을 진행한다.

 또 평화통일기원행사에는 북한고아 김귀덕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그루터기’의 감독 추상미가 참석해 북한 전쟁고아 이야기를 들려줄 계획이다. 

  피란열차·역사체험여행 참여는 오는 25일까지 홈페이지(http://utrain.kr) 또는 우편(부산하나센터)으로 신청 접수받는다.

  부산시 관계자는 “6·25전쟁으로 인한 100만 피란민을 부산시민이 수용하고 융화되어 발전하였듯이 탈북민·실향민과 일반시민 등으로 이루어진 다양한 계층이 이번 피난열차 행사에 참여함으로서 통일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나아가 유라시아 대륙 횡단열차의 출발점인 부산에서부터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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