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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화학방제함 2척 건조…울산·여수 해경에 배치

등록 2018.07.17 13: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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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청, 군산 삼원조선소서 방제함 진수식 행사…7월과 9월 인도

국내 최초 화학방제함 2척 건조…울산·여수 해경에 배치

【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해상 화학물질 유출 사고 대응을 위한 화학방제함이 ㈜삼원중공업에서 국내 최초로 건조돼 17일 진수식을 가졌다.

 해양경찰청은 "17일 오전 전북 군산 소룡동 삼원조선소에서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중형 화학 방제함에 대한 진수식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조현배 해양경찰청장과 박종묵 군산해양경찰서장, 강임준 군산시장, 곽병선 군산대 총장, 송경근 전주지법 군산지원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화학 방제함은 해안가 산업 시설물과 화물선에서 발생한 사고로 유해 화학물질이 바다로 유출되는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제작됐다.

 연간 대한민국 바다를 통해 운반되는 유해 화학물질은 5000만t으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재앙에 가까운 피해가 예상되지만, 전문 방제선이 없어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을 꾸준하게 받아왔다.

 해경은 전문 방제 장비의 도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다 이번에 처음으로 18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척의 방제함을 건조했다.

 대한민국 최초이자, 해경 역사에도 처음 등장한 화학 방제함은 500t급 규모(길이 44m, 폭 10.7m)로 13노트(knot)까지 속력을 낼 수 있으며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한 전방위 추진기가 탑재돼 있다.

 특히, 2중 에어락(Air-Lock) 설비와 필터링 시스템을 적용해 유해가스가 선체로 진입하는 것을 차단하고, 유회수기와 유처리제 살포기 등 각종 방제 장비를 탑재하였으며 1만3000t급 선박을 예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진수식에 참석한 조 해경청장은 "최근 5년간 바다를 오염시킨 유해 화학물질 사고는 모두 13건이고, 울산과 여수에서만 11건에 이른다"면서 "무엇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지만, 그에 상응하는 대비·대응 체계를 갖추기 위해 화학 방제함 건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경은 사고발생시 신속 대응이 가능한 전용 방제함 확보를 위해 지난 2016년 9월 삼원중공업과 2척(척당 92억5000만원, 승조원 15명))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 최근 준공됨에 따라 7월과 9월에 울산해경과 여수해경에 각각 인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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