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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생명, 조직개편 100일…신상품 준비기간 절반↓

등록 2018.07.17 11: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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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생명, 조직개편 100일…신상품 준비기간 절반↓


【서울=뉴시스】위용성 기자 = ING생명은 17일 '애자일(Agile·민첩한)' 조직 개편 이후 신상품 준비기간이 절반 가량 단축됐다고 밝혔다.

ING생명은 지난 4월 부서 간 경계를 허물고 소그룹의 '스쿼드(Squad)' 단위에 업무에 대한 전 권한을 부여했다. 임원부터 부서장과 중간 관리자를 거쳐 직원으로 이어지는 수직적 직급체계를 철폐, 모든 업무를 직급 고하가 아니라 수평적으로 진행토록 했다.

과거 2개월 가량 걸리던 신상품 준비기간은 애자일 도입 이후 3~4주로 대폭 단축됐다. 상품개발 초기단계부터 언더라이팅(인수심사) 등 여러 유관 부서가 참여해 실시간 피드백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전에는 한 부서가 신상품을 개발하면 그 결과물을 다른 부서가 차례대로 넘겨받아 점검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 과정서 오류가 나오면 다시 초기단계로 돌아가 완성품을 전면 수정해야 했다. ING생명은 "업무처리가 더딜 수 밖에 없었고 그러다 보니 시장에 때를 놓친 상품을 출시하기 일쑤였다"고 밝혔다.

 또 FC(재무설계사) 채널의 4회차 계약유지율이 직전 3개월 대비 평균 2% 포인트 향상되기도 했다. 애자일 조직 개편으로 영업·운영·고객전략 등 부서 간 업무 융합을 통해 만들어낸 개선책을 시범 시행한 결과다.

그밖에도 일부 휴면고객에게 접촉, 3%의 고객으로부터 신계약을 창출해냈다. 그간 업계에서 휴면고객은 더 이상 상품에 대한 수요가 없는 것으로 여겨져 주요 판촉대상에서 제외돼왔다.

정문국 ING생명 사장은 "보험업계 최초로 애자일 조직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일부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실행 결과 직원들의 책임감과 몰입도가 크게 높아진 것 같다"며 "워라밸, 주52시간 근무제 등 달라진 근로 환경에서 애자일 방식은 훌륭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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