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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문 제주교육감 “수능 정시확대는 지역격차 심화”

등록 2018.07.17 11: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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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제도 개편 공론화위원회는 제주교육 입장 수렴해달라”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이석문 제주교육감이 17일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입 제도개편 공론화 과정에서 거론되는 수능 정시 확대에 반대 견해를 밝히고 있다. 2018.07.17. bsc@newsis.com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이석문 제주교육감이 17일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입 제도개편 공론화 과정에서 거론되는 수능 정시 확대에 반대 견해를 밝히고 있다. 2018.07.17.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이석문 제주교육감이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 과정에서 거론되는 수능고사 정시 확대와 관련해 “토론과 실습 중심의 학생 참여형 교육을 표방하는 문재인 정부의 ‘고교 학점제’와 배치되며 아이들의 교과목 선택권이 축소될 수 있다”며 반대 의견을 명확히 했다.

이석문 제주교육감은 17일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능 정시가 확대되면 제주의 교실은 다시 과거로 회귀할 것”이라면서 “특정 과목으로의 쏠림 현상이 강화되고 문제풀이 식 수업으로 돌아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육감은 “수능 비율 확대는 특정 지역 및 학교 학생에게 유리하게 작용해 일반고를 위축시킬 것”이라며 “통계를 봐도 수능 전형 비율이 확대될수록 서울 강남 학군 출신이 서울대에 입학하는 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학생부 종합전형의 공정성과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이를 폐지하고 수능 정시를 확대하는 것은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하고 “긍정적인 면을 살리면서 국민의 지혜를 모아 문제점을 보완하고 개선하는 방식으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육감은 “궁극적으로 고교학점제 시행에 대비한 미래지향적인 대입제도 개편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제주교육의 입장을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위원회가 수렴하고 숙의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질 질의응답에서 수능 확대가 고교 학점제의 공정성 논란 때문이라는 지적에 그는 “내신과 학점에 대한 신뢰도를 어떻게 높일 것인가를 공론화하고 개선해나가야 한다”며 “문제가 있으니 없애자는 주장은 과거 방식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라고 답했다.

다른 시도 교육감과의 교감이 있었지를 묻자 이 교육감은 “일정 부분 공감하고 있다”면서 “각 교육청에서 입장 발표들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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