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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회-5개 구의회 원구성 민주당 독식…야당 단 1명

등록 2018.07.17 11:3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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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은 동색, 비판·견제 기능 약화 우려"

제8대 광주시의회 본회의 모습. (사진=뉴시스DB)

제8대 광주시의회 본회의 모습. (사진=뉴시스DB)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광주지역 광역·기초의회 원구성 결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독식하다시피 해 일당 독점에 따른 의회 본연의 비판·견제 기능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17일 광주시의회와 5개 구의회에 따르면 광역·기초의회 통틀어 신임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등 원내 지도부는 모두 34명에 이른다. 이 중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32명은 인선이 완료됐다.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은 의회 파행으로 연기돼 각각 18일과 23일 선출될 예정이다.

 선임이 완료된 32명 중 민주당이 31명에 이르고, 나머지 1명만 야당이 차지했다. 민주평화당 소속 5선의 홍기월 의원이 동구의회 운영위원장을 꿰찬 것이 전부다.

 광역 23명, 5개 구의회 68명 등 전체 시·구의원 91명 가운데 야당 소속이 14명에 이르지만, 원구성 과정에서 이들에 대한 배려는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23명, 여성이 9명(28.1%)으로, 여성의원 비율이 30%를 밑돌았다.

 6명의 의장 중 여성은 북구의회 고점례 의장이 유일하다. 서구의회에서는 의장, 부의장, 운영위원장, 기획총무위원장, 사회도시위원장 모두 남성의원들이 독차지했다.

 의회별로는 광주시의회의 경우 의장에 김동찬, 1·2 부의장에 장재성·임미란 의원이 선출됐고, 행정자치위원장에는 김익주, 환경복지위원장에는 박미정, 교육문화위원장에는 김학실 의원이 각각 당선됐다.

 동구의회는 의장 박종균, 부의장 조승민, 운영위원장 홍기월, 기획총무위원장 정미용, 사회도시위원장 전영원 의원으로 진용을 짰고, 서구의회는 강기석 의장에 김태영 부의장, 김영선 운영위원장, 정우석 기획총무위원장, 전승일 사회도시위원당이, 남구의회는 조기주 의장에 박희율 부의장, 서임석 운영위원장, 김광수 기획총무위원장, 오영순 사회건설위원장이 포진됐다.

 북구의회는 고점례 의장에 주순일 부의장까지 여성의원이 의장단을 장악한 가운데 운영위원장에 김건안, 행정자치위원장에 이정철, 경제복지위원장에 최용환, 도시보건위원장에 기대서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광산구의회는 배홍석 의장과 김은단 부의장을 중심으로 운영위원장 공병철, 기획총무위원장 조영임, 산업도시위원장 강장원 의원이 상임위를 이끌게 됐다.  

 원내 지도부가 민주당 일색으로 채워지면서 의회 본연의 감시·견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을 지 벌써부터 우려감이 제기되고 있다.

 한 야당 의원은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의회에서 의장단 구성부터 민주당 일당 독식이 현실화돼 의회 본연의 역할론이 흔들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박재만 참여자치21 사무처장은 "초록은 동색이라고 민주당 의원들이 같은 당 소속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하고 비판할 수 있을 지 두고 봐야 할 문제"라며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식으로 짬짜미 의정활동을 하지 않도록 시민사회단체의 역할론이 어느 때보다 중요시되는 시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역대 광주시의회에서 되풀이돼온 일당 독점에 따른 자리 나눠먹기를 없애기 위해서는 패권 정치와 구태 타파와 함께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 순환제와 같은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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