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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호흡 맞춘 하퍼, 홈 팬 앞에서 극적으로 홈런더비 우승

등록 2018.07.17 12:46:14수정 2018.07.17 13: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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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워싱턴 내셔널스의 브라이스 하퍼가 1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제89회 메이저리그(MLB) 올스타 홈런더비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워싱턴 내셔널스의 브라이스 하퍼가 1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제89회 메이저리그(MLB) 올스타 홈런더비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워싱턴 내셔널스의 간판 타자 브라이스 하퍼(26)가 홈 팬의 열렬한 응원 속에 극적으로 홈런더비 우승을 차지했다.

 하퍼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제89회 메이저리그(MLB) 올스타 홈런더비 결승에서 19개의 홈런을 때려내 18개를 친 카일 슈와버(25)를 1개 차로 제치고 정상에 섰다.

 하퍼는 우승을 확정한 뒤 배팅볼을 던져 준 아버지 론에 트로피를 안겼다.

 2013년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도 아버지 론과 호흡을 맞춰 역대 최연소로 결승에 진출했던 하퍼는 당시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으나 이번에는 큰 선물을 안겼다.

 슈와버가 먼저 나서 18개의 홈런을 친 후 타석에 들어선 하퍼는 첫 타임아웃을 부른 2분 38초 전 4개의 홈런을 치는데 그쳤다. 1분 20초를 남기고 잠시 휴식하기 전까지도 9개의 홈런에 머물렀던 하퍼는 정규 제한시간 막판 50초 동안 9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렸다.

 하퍼는 30초의 보너스 시간에 홈런 1개를 추가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홈구장에서 홈런더비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90년 시카고 컵스의 라인 샌버그, 2015년 신시내티 레즈의 토드 프레이저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201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워싱턴 유니폼을 입은 하퍼는 2012년 빅리그에 데뷔해 데뷔 첫 해 22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팀을 대표하는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에도 23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메이저리그 홈런 전체 공동 8위에 올라있다.

 홈런더비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예선과 준결승, 결승을 펼쳐 우승자를 가렸다. 투구수와 관계없이 4분 제한시간 동안 많은 홈런을 때린 선수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방식이었다. 비거리 440피트(약 134m) 이상의 홈런이 2개 이상 나오면 보너스 시간 30초를 얻는다.

 예선에서 13개의 홈런을 친 하퍼는 프레디 프리먼(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꺾고 준결승에 올렸다. 프리먼이 먼저 12개의 홈런을 친 가운데 하퍼는 제한시간 26초를 남기고 13번째 대포를 터뜨려 준결승 무대를 밟았다.

【워싱턴=AP/뉴시스】 워싱턴 내셔널스의 브라이스 하퍼(사진 오른쪽)가 1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제89회 메이저리그(MLB) 올스타 홈런더비에서 우승한 뒤 그에게 배팅볼을 던져 준 아버지 론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워싱턴 내셔널스의 브라이스 하퍼(사진 오른쪽)가 1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제89회 메이저리그(MLB) 올스타 홈런더비에서 우승한 뒤 그에게 배팅볼을 던져 준 아버지 론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준결승에서도 하퍼는 13개를 쳐 12개를 친 맥스 먼시(LA 다저스)를 따돌렸다. 준결승에서 보너스 시간을 확보했던 하퍼는 정규 제한시간 1분 11초를 남기고 13번째 홈런을 날려 결승행을 확정했다.

 예선에서 17개의 홈런을 날려 16개를 친 하비에르 바에스(시카고 컵스)를 물리친 먼시는 하퍼에 막혀 고배를 마셨다.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컵스에 입단해 이듬 해 빅리그에 데뷔한 슈와버는 빅리그 4년차인 올해 18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다.

 예선에서 16개의 홈런을 쳐 15개를 기록한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 애스트로스)을 제친 슈와버는 준결승에서 리스 호스킨스(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꺾었다.

 먼저 준결승에서 타격에 나선 호스킨스는 보너스 시간에 2개의 홈런을 쳐 20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슈와버는 정규 제한시간 막판 30초 동안 5개의 홈런을 몰아쳐 호스킨스를 밀어냈다.

 기분좋게 결승까지 오른 슈와버지만, 결국 하퍼에 밀려 우승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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