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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치 실종된 대구경북 광역의회…의장단·상임위원장 한국당 독식

등록 2018.07.17 13: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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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경북도의회 본회의 모습이다. 2018.07.17.(사진=경북도의회 제공)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경북도의회 본회의 모습이다. 2018.07.17.(사진=경북도의회 제공)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대구시의회와 경북도의회가 원 구성을 마치고 각각 첫 임시회를 시작했지만 자유한국당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독식하면서 민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향후 의회 운영에서도 소통과 협치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경북도의회 의원은 60명으로 지역구 의원 54명 및 비례대표 의원 6명이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9명, 자유한국당 41명, 바른미래당 1명, 무소속 9명이다.

 17일 경북도의회에 따르면 제11대 전반기 의장단은 모두 한국당 소속으로 장경식(포항) 의장과 김봉교(구미)·배한철(경산) 부의장이 선출됐다.

 이어 7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자리도 일부 상임위원장 자리를 내달라고 요구한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을 뿌리치고 모두 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차지했다.
 
 의회운영위원장은 박용선(포항), 기획경제위원장 박현국(봉화), 행정보건복지위원장 박영서(문경), 문화환경위원장 조주홍(영덕), 농수산위원장 이수경(성주), 건설소방위원장 김수문(의성), 교육위원장 곽경호(칠곡) 등이다.
 
 한국당은 협치를 요구한 민주당에는 3명의 상임위 부위원장(행정보건복지위 임미애-의성, 건설소방위 김상헌-포항, 교육위 정세현-구미)을 배당하고 향후 특별위원장 양보를 거론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민의를 반영하지 않고 계속 독주를 하겠다는 수적 우위의 횡포’, ‘소수당을 배려하지 않는 오만한 행위’, ‘독식의 추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적폐세력’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대구시의회가 2일 오전 제8대 의회 원 구성을 위한 첫 임시회를 열고 있다. 2018.07.02.  jco@newsis.com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대구시의회가 2일 오전 제8대 의회 원 구성을 위한 첫 임시회를 열고 있다. 2018.07.02.   [email protected]


 대구시의회도 한국당 독식현상이 뚜렷하다.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대구시의회 의원은 모두 30명으로 27명이 지역구의원이고 3명은 비례대표다. 이 가운데 한국당 소속은 25명, 민주당은 5명이다.

 대구시의회는 의장단 구성을 통해 한국당 소속의 배지숙 의장과 장상수 제1부의장, 민주당소속 김혜정 제2부의장을 선출했다.

 민주당은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을 포함해 2~3자리를 요구했지만 한국당은 민주당이 표결에 불참한 가운데 제2부의장만을 넘겨주고 6개의 상임위원장은 모두 한국당 소속으로 채웠다.

 이만규 운영위원장·박갑상 건설교통위원장·임태상기획행정위원장·이영애 문화복지위원장·하병문 경제환경위원장·박우근 교육위원장 등이다.

 이재용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을 배제한 한국당의 원구성은 유권자의 민의를 무시한 처사이며 민주주의의 건전한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로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6·13지방선거를 통해) 큰 변화가 일어났지만 여전히 과반이 넘는 자유한국당의 일부 지방의원들은 기득권을 놓지 못하는 시대착오를 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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