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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뮬러 특검 수사가 美-러 사이 벌어지게 해"

등록 2018.07.17 14: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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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러, 핵무기 90% 보유...핵가열이 가장 큰 문제"

"나토에 거칠게 굴지 않아...방위비 증액 요구했을 뿐"

【헬싱키=AP/뉴시스】 16일 핀란드 대통령궁에서 단독 정상회담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인삿말을 마치고 사진촬영 용 악수를 하고 있다. 긴장된 모습의 두 정상은 곧 기자들이 나간 뒤 120분 동안 통역만 배석한 채 이야기를 나눴다. 푸틴 앞에만 메모지와 필기구가 보인다. 2018. 7. 16. 

【헬싱키=AP/뉴시스】 16일 핀란드 대통령궁에서 단독 정상회담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인삿말을 마치고 사진촬영 용 악수를 하고 있다. 긴장된 모습의 두 정상은 곧 기자들이 나간 뒤 120분 동안 통역만 배석한 채 이야기를 나눴다. 푸틴 앞에만 메모지와 필기구가 보인다. 2018. 7. 16.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의 러시아 미국 대선 개입설 수사가 러시아와 미국 사이를 벌어지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뮬러 특검 수사에 관해 이 같이 지적했다. 트럼프는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러시아가 그의 당선을 돕기 위해 2016년 미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뮬러 특검 수사가) 우리와 러시아 사이를 틀어지게 했다"며 "푸틴 대통령이 제일 먼저 얘기한 것이기도 하다. 이 건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우리가 훨씬 더 잘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거짓으로 사이를 벌어지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거짓 마녀 사냥"이라며 연방수사국(FBI)의 피터 스트르조크 전 부국장, 제임스 코미 전 국장, 앤드루 매케이브 전 부국장 등 수사와 관련된 인물들이 의혹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미 대선 개입은 절대 없었다고 말했다며 "부끄러운 일이다. 우리는 여러가지 다른 일들에 대해 얘기했는데 마녀 사냥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고 기자들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막바지 우리가 많은 좋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생각한다"며 "오늘부터 우리는 러시아와 아주 잘 해나갈 것이다. 전날까지는 끔찍했다. 잠재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러시아 사이의 최대 이슈로 핵확산을 꼽았다. 그는 양국이 전 세계 핵무기의 90%를 보유하고 있는데 미러 관계를 갈라지게 하는 거짓 거래가 있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구 온난화가 우리의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지만 나는 아니라고 말하겠다. 핵 가열(nuclear warming)이 가장 큰 문제"라며 "핵문제는 우리가 매우 주의를 기울여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정상회의에서 회원국들의 방위비 증액을 촉구한 일을 놓고 언론이 부당한 보도를 하고 있다며 "나토는 대단하다. 하지만 우리보다 유럽만 돕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가 90%를 지불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 언론이 내가 해외 정상들에게 매우 거칠고 심술궂게 굴었다고 보도해 놀랐다"며 "난 전혀 그러지 않았다. 다만 '당신들이 돈을 더 내야 한다'고는 말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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