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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동 중앙박물관장 "12월 대고려전, 北 유물들도 오기를"

등록 2018.07.17 16:3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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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동 중앙박물관장 "12월 대고려전, 北 유물들도 오기를"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배기동(66)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이 '친구처럼 함께하는 박물관'을 제시했다. 17일 정확히 취임 1주년을 맞이한 배 관장은 지난 1년 간 이룬 성과를 밝혔다.

"지난 1년 간 딱 뭘했다고 말해야 하나, 지난 며칠 동안 고심했는데 지금도 구체적으로 무엇을 했다고 말하기 어려운 것 같아 긴장되고 어떻게 말해야 하나 노파심도 든다"며 말문을 열었다.

 민족문화의 정체성 알리기, 문화기관으로 구실하기를 국립박물관의 사회적 의무라고 강조하는 배 관장은 그동안 '국민과 함께하는 박물관', '세계와 함께하는 박물관', '미래와 함께할 박물관' 등 3가지 성과를 이뤘다고 돌아봤다. 사회가 문화를 향유하는 데 절대적으로 따라가야 할 시대적 소명으로 "문화 다양성"을 꼽기도 했다.

"사회 변동이 급하게 일어나는 현 단계에서 앞으로의 박물관을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 고민한 한 해"의 결과가 바로 '따뜻한 친구, 함께하는 박물관'이다.

'따뜻한 친구'는 디지털화와 개인화하는 사회 발전 과정에서 사람들의 사회적, 인간적, 문화적 공유를 가능하게 하는 박물관이다.친구가 생기고 감성적인 어려움이 있어도 편해지는 평등의 공간이라는 뜻에서 '함께하는 박물관'에도 주목했다.

문화 정체성 확립, 지역 균형 발전의 거점인 소속 박물관 활성화, 적극적인 소통과 개방을 추진한다. 접근성도 개선한다. 용산공원 추진단, 서울시와 도로 미화, 박물관 접근성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용산구에게는 서울역~박물관 순환버스 운행, 서울 시티투어 버스 확대, 용산 공원 잔디밭 개방에 의한 용산역~박물관 인도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배기동 중앙박물관장 "12월 대고려전, 北 유물들도 오기를"

국립중앙박물관은 세계와도 함께한다. 문화 다양성을 구현하고 국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한다.  유물 교류전시를 위해 이집트 유물이 많은 뉴욕 브루클린 박물관에 2년간의 상설전시를 제안했다. 러시아, 유럽과도 접촉 중이다.

디지털 스마트 국립박물관 설치, 소장품 수집과 아카이브 구축 범위 확대, 용산기지 이전 후 활용 계획 수립, 남북교류 활성화 대비도 추진한다. 문화체육부와 통일부를 통해 북한에 협력 제안을 지속적으로 전하고 있다. "'대고려전'에 반드시 왔으면 하는 유산들을 일차적으로 전달했다"며 "앞으로 북한 박물관과의 협력할 방안에 대한 제안들도 있다. 그 중에 유물 보존 훈련, 디지털화, 도록을 내는 작업을 제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8월 한국 문화 정체성 구현을 위한 '지도 예찬-조선지도 500년', 중남미 콜롬비아 문명 '황금문명 엘도라도', 12월 고려 건국 1100주년을 기념하는 '대고려전 그 찬란한 도전' 등 특별전을 개최한다. 지역 박물관별 핵심 콘텐츠 브랜드화와 특성화, 2020년까지 세계 문화를 소개하는 상설 전시관 신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국립디지털박물관 구축, 현대 역사자료와 전통을 계승한 현대 예술품까지 포함하는 소장품 수집 범위 확대, 남북 국립박물관 교류 활성화, 고려건국 1100주년 기념 문화행사 등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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