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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트럼프 관세로 2020년까지 세계경제성장률 0.5%P↓"

등록 2018.07.17 16:5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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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밝혀…2020년 세계경제성장률 3.8% 예상

【워싱턴=AP/뉴시스】 국제통화기금(IMF)는 31일(현지시간)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조치로 글로벌 무역 갈등이 고조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도 지난 29일 블로그를 통해 "지금은 다자간 환경 속에서 규칙이 존중되고, 국가들이 서로 협력하고, 모두가 공정성을 추구하도록 하기 위한 무역 개혁을 추진해야할 때"라며 국가들의 협력을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 10일 라가르드 총재가 IMF를 방문한 니콜라스 두호브네 아르헨티나 재무장관을 면담하고 있는 모습. 2018. 6. 1

【워싱턴=AP/뉴시스】 국제통화기금(IMF)는 31일(현지시간)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조치로 글로벌 무역 갈등이 고조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도 지난 29일 블로그를 통해 "지금은 다자간 환경 속에서 규칙이 존중되고, 국가들이 서로 협력하고, 모두가 공정성을 추구하도록 하기 위한 무역 개혁을 추진해야할 때"라며 국가들의 협력을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 10일 라가르드 총재가 IMF를 방문한 니콜라스 두호브네 아르헨티나 재무장관을 면담하고 있는 모습. 2018. 6. 1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나 철강 및 알루미늄 등 각종 수입산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오는 2020년까지 세계 경제 성장률이 0.5%포인트 가량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IMF는 또 관세 인상이 주식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IMF는 이날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내고 세계 경제 성장률이 2020년에는 3.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위협했던 모든 무역 조치들이 실행될 경우 세계 경제 성장률이 현저히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모리스 옵스펠드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의 무역긴장이 더 고조돼 시장 신뢰, 자산가치,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이 단기적으로는 세계 경제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까지 부과된 관세 조치가 수출에서 작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금융시장이 무역 위험에 안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은 광범한 국가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면서도 자동차 등에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취했고, 이로 인해 중국이나 유럽연합(EU), 캐나다, 멕시코, 일본 등으로부터 보복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 투자기업 블랙록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정부가 2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글로벌 성장이 둔화되고 10~15% 정도 주식시장이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시장은 이것이 단지 (보호주의자의)이야기가 아니라 실체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미국이 2000억 달러의 관세를 부과할 것인지, 중국이 그것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불확실성이 생길 것이고, 더 큰 무역장벽은 글로벌 국내총생산(GDP)를 낮추고 소득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40년간의 경력에서 세계화의 이점에 처음으로 의문을 갖고 있다면서, 이는 "국제 투자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IMF는 무역전쟁으로 인해 미국을 시작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 대국들의 태도가 대결을 늘리기보다는 협력의 길로 바뀔 것이라며 희망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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