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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차트 1위 숀, 사재기라니···"좌시 않겠다 선처도 없다"

등록 2018.07.17 18: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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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차트 1위 숀, 사재기라니···"좌시 않겠다 선처도 없다"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음원 차트에서 1위에 오른 직후 '사재기 시비'에 휩싸인 밴드 '칵스'의 키보디스트 겸 DJ 숀(28)의 앨범 제작사가 의혹을 부인하고 나섰다.

숀의 개인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EDM 레이블 디씨톰엔터테인먼트는 17일 "사재기나 조작, 불법적인 마케팅 같은 건 없다"고 밝혔다.

"국내 EDM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고, 저희 회사에서 차트 안에 들어간 유일한 사례이기도 한 이번 숀의 흥행이 축하를 받아 마땅한 일임에도 말도 안 되는 오해와 억측들로 입장을 발표해야 하는 지금 상황이 몹시 안타까울 뿐"이라는 것이다.

숀이 지난달 발매한 EP '테이크' 수록곡 '웨이 백 홈(Way Back Home)'은 이날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등에서 1위를 질주 중이다. 칵스는 인디 신에서 마니아를 보유한 팀이다. 숀은 뮤지션들 사이에 꽤 이름이 알려진 실력파다. 최근 MBC TV 음악 예능프로그램 '뜻밖의 Q' 출연 등을 통해 인지도도 높였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사재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트와이스' '블랙핑크' '마마무' '에이핑크' 등 걸그룹들이 대거 신곡을 발매했는데, 숀은 상대적으로 지명도가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지난 13일 페이스북 페이지 '너만 들려주는 음악'에 소개된 후 순위가 급 상승한 것을 문제 삼고 있다. 이 페이지는 최근 사재기 의혹에 휩싸인 닐로의 음악을 소개한 곳이다. 소셜 미디어 바이럴 마케팅과 관련한 편법 논란이 일었다.

이후 멜론, 지니 등 주요 음원사이트 6곳은 '차트 프리징(freezing)'을 도입했다. 오전 1시부터 7시까지 새벽 시간대 실시간 차트를 운영하지 않도록 한 것이다.

사재기 시도가 발생할 수 있는 새벽 시간대의 차트 집계를 제외, 구조적으로 음원 사재기를 막겠다는 의도다. '웨이 백 홈'은 '차트 프리징' 직전인 16일 자정에 1위로 올랐다.

디씨톰은 자신들도 신기한 상황이라면서도 1위에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억울해했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이 노래를 소개시킨 것이 전부고, 그 폭발적인 반응들이 차트로 유입돼 빠른 시간 안에 상위권까지 가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디씨톰 관계자는 "페이스북으로 이용자 계정들을 사서 댓글을 조작하거나 가짜 계정들을 활용했다면 문제가 있겠지만, 저희는 그런 행위들을 절대 하지 않았다"면서 "숀의 음악이 폭발적인 반응을 받았던 페이지인 '너만 들려주는 음악'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혔듯, 심지어 그 페이지에 '이 음악을 홍보 중이다'라고 밝히고 게재해 줬다"고 설명했다.

 "빠르게 차트를 올라가는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너희가 해명하라"는 일부 네티즌의 해명 요구에도 불쾌감을 표했다.

"의견의 전제에는 너희는 범죄자고, 만약 범죄자가 아니라면 왜 저런 현상이 나타났는지를 밝혀야 한다는 가정이 들어가 있다고 느껴져서 매우 폭력적으로 받아들여진다"면서 "저희가 차트를 조작하지 않았는데 어느 시간대에 어떻게 올라가고 왜 빠르게 올라갔는지 설명할 수 없을 뿐더러, 설명해야 할 이유도 없다"고 답했다.

자신들의 성과는 비난 받을 일이 아니라, 거대 팬덤이나 전통 미디어에 의지하지 않더라도 좋은 콘텐츠를 바탕으로 좋은 전략을 수립한다면 좋은 음악은 얼마든지 대중들에게 소개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끊임없이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도 시사했다. "숀의 음악을 사랑하는 분들과 숀의 음악, 숀의 가치를 일부러 훼손하기 위해 양산해 내는 억측성 루머와 비방 등에 대해서는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밝힌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더라도 조금의 선처도 없을 것"이라고 별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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