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국제유가, 수급 불확실성에 보합세…거래 급감

등록 2018.07.18 08:24:3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WTI 0.03%↑, 브렌트유 0.45%↑…거래 8% 감소

리비아 생산 차질, 무역전쟁 등 상·하방요인 혼재

국제유가, 수급 불확실성에 보합세…거래 급감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미국의 대(對) 이란 제재와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국제유가가 보합세를 나타냈다.

 1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0.03%(0.02달러) 오른 배럴당 68.08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0.45%(0.32달러) 오른 배럴당 72.16 달러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전략비축유 방출 검토 소식 등에 전날 4% 이상 급락했던 국제유가는 수급 관련 불확실성에 보합권에 머물렀다.

 유가 상승 요인과 하락 요인이 혼재되면서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나타내고 있다. 리서치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는 WTI와 브렌트유 거래가 모두 한달 전보다 8%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이란 석유 수입 제재와 리비아의 생산 차질 우려 등은 유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한다.

 리비아 국영석유회사(NOC)는 지난 16일 자위야 항만의 원유 수출에 대한 불이행(force majeure)을 선언했다. 이 회사는 또 주말 동안 샤라라 유전 운영 업체가 공격을 받고 직원들이 납치되면서 생산량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동부 항구에서 무장세력이 물러나 수출이 재개된 뒤 닷새 만에 다시 공급 차질 요인이 부상했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 시장분석가는 "리비아는 여전히 많은 문제를 안고 있어 아직 믿을만한 공급업체로 여겨질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산유국들의 증산과 미중 무역 전쟁으로 인한 세계 성장세 둔화 우려는 유가 상승세를 억제하는 요인이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미국의 성장세가 내년부터 둔화될 것으로 보이고 중국은 이미 그것이 진행 중"이라며 "글로벌 무역 전쟁은 원유 수요에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