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공항 입국장 면세점' 재추진…이태규 의원 관련법 대표 발의

등록 2018.07.18 14:39:3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이태규 의원 '입국장 면세점 설치법' 대표 발의

인천공항 이용객 84% 입국장 면세점 설치 찬성

'공항 입국장 면세점' 재추진…이태규 의원 관련법 대표 발의

【인천=뉴시스】홍찬선 기자 = 기내면세점을 운영하는 국내 항공사 등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던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이 다시 추진된다.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은 지난 17일 입국장 면세점 설치와 운영근거를 마련해 출·입국 면세점과 항공사 간의 공정 경쟁을 유도하는 내용의 이른바 ‘입국장 면세점 설치법’을 대표 발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2001년 인천공항이 문을 연 후 입국장 면세점을 설치하자는 요구가 이어졌지만, 기내 면세점을 운영하는 국적항공사 등에 반대에 부딪히면서 매번 무산됐다.

 대표적으로 기내면세점을 운영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이 입국장 면세점 도입에 반대해왔고, 출국장 면세점을 운영하는 대기업들도 경쟁 심화를 이유로 입국장 면세점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이에 따라 한해 2400만명(17년 12월 기준)에 달하는 해외여행객들이 면세품을 해외까지 들고 나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입국장 면세점을 운영(예정 포함) 중인 국가는 73개국, 137개 공항에 이른다. 대표적으로 인도가 총 10개 공항에 입국장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고, 터키 9개, 호주 8개, 중국 4개(신설 13개), 일본 3개의 공항에서 운영 중이다.

 특히 인천공항과 경쟁 중인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27개국에서 입국장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전세계 입국장 면세점의 40%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공항의 입국장 면세점을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인천공항공사가 2002년부터 2017년까지 2만여명의 공항 이용객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84%가 여행객 편의 증대를 이유로 입국장 면세점 설치를 찬성하기도 했다.

 이번 개정안이 통과되면 국내소비 활성화와 2017년 172억 달러에 이른 여행수지 적자 폭 감경 등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의원은 "국내항공사 등의 극심한 반대로 국민 대다수가 원하는 입국장 면세점 설치가 무산되어 온 것이 사실"이라며 "입국장 면세점 설치는 여행객 편의 증대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수단인 만큼 국회에서 관련 논의를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