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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美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39억 달러에 수주

등록 2018.07.18 1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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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업체 인수 예정이던 보잉 747-8 기종 개조

"드러나지 않는 할인 있어…10억 달러 이상 저렴"

색깔은 미정…트럼프는 빨강·파랑·흰색 사용 원해

【평택=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를 태운 전용기 '에어포스원'이 7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 미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하고 있다. 2017.11.07. photo@newsis.com

【평택=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를 태운 전용기 '에어포스원'이 7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 미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하고 있다. 2017.11.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보잉이 17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Air Force One)으로 사용될 신형 항공기를 39억 달러(약 4조4000억원)에 수주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자 신분이던 지난 2016년 12월 에어포스 원 도입 비용이 너무 비싸다며 보잉을 압박해 왔다. 결국 차기 에어포스원 도입 계약은 18개월의 '밀고 당기기' 끝에 결론이 났다.

 보잉이 수주한 39억 달러는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통제 불능"이라고 비판했던 40억 달러의 가격과 큰 차이가 없다. 이 프로그램을 관리하고 있는 미 공군은 올해 초 백악관이 구두 협약을 통해 가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협상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보잉은 계약 상의 가격에 드러나지 않은 할인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인플레이션과 운영 비용을 감안하면 당초 국방부가 계획했던 가격보다 10억 달러 이상 낮게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새 에어포스원 2대를 주문하는 대신 기존 기체를 개조하기로 했다. 러시아 항공사 트랜스아에로(Transaero)에 인도될 예정이었지만 업체의 파산으로 재고가 된 747-8 기종이다. 절감된 비용으로는 에어포스원 편대의 보안과 통신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에어포스원 교체 작업은 2019년 시작돼 2024년 완료될 예정이다.

 WSJ은 보잉이 계약을 따냈지만 아직 에어포스원의 색깔이 어떻게 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1960년대부터 전통적인 에어포스원에는 흰색과 푸른색의 도장이 사용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흰색과 푸른색에 붉은색까지 조합한 디자인을 원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BS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에어포스원에)같은 '베이비 블루' 색깔을 사용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새) 에어포스원은 놀라울 것이다. (새 디자인은) 빨간색과 흰색, 파란색이 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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