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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17명이 7개월간 11세 소녀 집단 성폭행

등록 2018.07.18 17: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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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배관공 등 거주 아파트 근로자들 소행

동영상 촬영 후 협박하며 수차례 폭행

【스리나가르(인도령 카슈미르)=AP/뉴시스】지난 1월 납치된 후 1주일 뒤 성폭행당한 시신으로 발견된 8살 소녀 아시파의 살해에 항의하는 시위가 11일 인도령 카슈미르의 스리나가르에서 열리고 있다. 그러나 급진 힌두단체 회원 수천명은 이날 한 힌두교 사원 안에서 무슬림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힌두교도 남성 6명이 무죄라며 이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 행진을 벌였다. 6명 중 2명은 현직 경찰관이다. 2018.4.12

【스리나가르(인도령 카슈미르)=AP/뉴시스】지난 1월 납치된 후 1주일 뒤 성폭행당한 시신으로 발견된 8살 소녀 아시파의 살해에 항의하는 시위가 11일 인도령 카슈미르의 스리나가르에서 열리고 있다. 그러나 급진 힌두단체 회원 수천명은 이날 한 힌두교 사원 안에서 무슬림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힌두교도 남성 6명이 무죄라며 이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 행진을 벌였다. 6명 중 2명은 현직 경찰관이다. 2018.4.12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인도에서 또다시 10대 소녀에 대한 집단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청각 장애를 가진 11세 소녀이며, 가해자 17명은 피해자가 거주하는 아파트 근로자들이었다.

18일(현지시간) CNN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인도 첸나이 당국은 지난 1월부터 한 11세 소녀가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내에서 17명의 성인 남성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해 왔다고 밝혔다.

적게는 20대, 많게는 60대인 가해자들은 피해자를 약으로 잠들게 한 다음 아파트 발전실 등으로 데려가 성폭행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피해자가 12살 소녀라고 밝혔으며, 가해자들이 지하실, 테라스, 체육관, 공중화장실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만행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66살의 엘리베이터 관리자가 처음으로 피해자를 성폭행했고, 그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다른 남성들을 끌어들였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소녀를 칼로 위협했으며 성폭행 피해 사실을 발설할 경우 동영상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했다.

지난 14일에야 피해자는 델리에서 가족을 방문하러 온 언니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놓았으며, 가족들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16일 가해자들은 강간, 살인미수, 협박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CNN, 인도 타임스 등은 가해자 17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지만 로이터통신은 18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지역 방송은 용의자들이 재판장으로 들어가던 도중 계단 위에서 변호사들에게 공격당하는 장면을 보도하기도 했다. 

'강간 대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인도는 10대 소녀들을 대상으로 한 연이은 성폭행 및 살해 사건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 4월 12세 이하 아동을 성폭행하면 최고 사형에 처하고 16세 이하 청소년 성폭행시 징역 최소 20년형 등의 내용을 중심으로 한 행정명령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인도 동부 자르칸드주에서 16세 소녀가 집단 성폭행 당한 뒤 피해 사실을 신고하자 살해당하는 등 관련 범죄는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지난 1월에는 8살 무슬림 소녀가 힌두교도 남성들에 의해 납치돼 성폭행 당한 뒤 시신으로 발견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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