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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미회담 상원 전체 브리핑 '차일피일'…민주당 반발

등록 2018.07.19 0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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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들 "실질적 내용 없어 공개하기 두려운가"

폼페이오, 25일 상원 외교위 출석

【싱가포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내 카펠라 호텔에서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8.06.12

【싱가포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내 카펠라 호텔에서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8.06.12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 관한 상원 전체 브리핑을 계속 미루면서 야당 민주당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18일(현지시간)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상원 전체를 대상으로 한 북미 정상회담 비공개 브리핑을 아직까지 실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북미 정상회담 이후 상원 전체 브리핑을 추진해 왔지만 일정이 잡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미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오는 25일 상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거론된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상원 외교위 소속인 민주당의 진 샤힌 상원의원(뉴햄프셔)은 "상원 전체 브리핑이 자꾸 미뤄져 유감"이라며 "보고할 게 없거나 실질적인 후속 조치가 없기 때문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한 고위 보좌관은 "대통령이 도대체 어떤 양보를 한 것인가? 김정은이 어떤 움직임을 취할 것인가? 진짜 진전이 있었나? 사진이나 찍고 온 건가?"라며 "커튼을 열길 두려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양측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대가로 북한의 체제 안전을 보장하고 북미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에 북미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내용을 의회에 보고하라고 요청해 왔다. 북한이 회담 이후로도 핵시설은 은폐 중이라는 의혹까지 제기되자 이 같은 요구는 더욱 거세졌다.

 코리 부커 민주당 상원의원(뉴저지)은 "정부가 대북 협상 접근법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아 분개한다"며 "계획도, 목표도, 시간표도, 검증도 없다"고 비판했다.

 여당인 공화당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공화당 의원들 사이에선 다음주 폼페이오 장관의 의회 증언을 지켜본 뒤 상원 전체 브리핑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라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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