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입원전담의 효과 만점…의사접촉 5.6회 늘고 진찰 32분 길어

등록 2018.07.20 06: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복지부·전문의협의회, 21일 제도 확대방안 토론회

보건복지부가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진찰부터 퇴원계획 수립까지 전담하는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2017.07.31. (사진=울산대병원 제공) photo@newsis.com

보건복지부가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진찰부터 퇴원계획 수립까지 전담하는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2017.07.31. (사진=울산대병원 제공)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외래진료를 보지 않고 입원병동에 상주하는 입원전담전문의를 시범운영했더니 진료 속도가 빨라지고 접촉 횟수와 시간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보건복지부는 제도 확산을 위해 입원전담전문의 운영병원에 전공의 정원을 추가 배정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입원전담전문의는 입원환자를 초기 진찰부터 경과 관찰, 상담, 퇴원계획 수립 등을 수립하는 전문의다. 입원환자 안전 강화와 진료효율성 증대는 물론, 전공의 수련시간이 주당 80시간 이내로 제한되면서 의료인력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2016년 9월 도입됐다.

 현재 18개 병원(상급종합병원 16개·종합병원 2개)에서 전문의 72명이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입원전담전문의 전용 병동에는 전문의가 상주하고 입원료외 별도수가가 책정된다. 수가는 상주시간에 따라 1만5000원(8시간)에서 4만3000원(24시간)이며 환자는 하루당 2000~6000원을 추가부담하면 된다.

 연세대 의대 장성인 교수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을 평가한 결과 입원전담전문의 운영병동 환자들은 다른 병동환자에 비해 담당의사를 1.63배 빨리 만났고 1.96배 통증조절 등 입원진료를 받았다. 입원기간 의사와 접촉한 횟수는 5.6회 많았고 접촉시간은 32.3분 길었다.

 입원전담전문의는 환자뿐 아니라 함께 일하는 전공의와 간호사 업무에도 도움이 됐다.

 입원전담전문의 병동에서 일한 외과 전공의 81.5%가 '수련과정에서 업무부담 경감 및 교육 측면에서 도움이 됐다'고 답했으며 70.7%는 이 같은 근무를 지속하길 바랐다.

 간호사의 73.7%는 이 제도로 업무량이 감소했다고 햇으며 74.6%는 입원환자 진료에 대한 의사 응답 시간이 빨라졌다고 느꼈다. 함께 일하기를 희망한 간호사도 74.1%나 됐다.

 이에 복지부는 내년부터 입원전담전문의가 2명 이상인 과목에 레지던트 정원 1명을 추가 배정하기로 했다.

 나아가 입원전담전문의 운영 정도를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 등 각종 의료기관 평가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해 이 제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복지부는 입원전담전문의 협의회와 공동으로 제도 확대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토요일인 21일 오후 1시 서울아산병원에서 개최한다. 토론회에선 현장 경험, 향후 정책 방향, 병원경영자 시각에서 본 확대방안 등이 발표된다.

 복지부 곽순헌 의료자원정책과장은 "향후 입원전담전문의 확대 열쇠는 고용 안정성과 의료계 내 영역마련 등 의사진로의 중요한 트랙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의료계와 함께 제도 확대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