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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절벽 해소되나'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꿈틀'

등록 2018.07.20 11: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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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절벽 해소되나'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꿈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7월 들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며, 거래절벽 현상이 해소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과 보유세 개편 예고 등의 영향으로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그동안 서울의 부동산 시장은 살 사람도, 팔 사람도 없는 '눈치싸움'의 장이었다. 하지만 최근 정부의 종합부동산세법 개정안이 확정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일부 지역과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다시 재개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전날까지 거래된 아파트 매매건수는 3552건으로, 하루 평균 186.9건의 거래가 성사됐다.

 전월 일일 평균거래량 160.7건과 비교하면 소폭 증가세다. 아직 작년 7월(466.5건)에 비하면 거래가 한산하지만, 거래절벽 상황은 벗어나는 분위기다.

 지역별로 보면 은평은 1~19일 219건의 거래가 성사돼, 이미 지난달(226건) 거래량에 불과 7건 차이로 근접했다. 구로(262건)도 전월 거래량(284건)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동남권에서는 강남이 이달 중 110건의 아파트가 매매돼 지난달(123건)보다 거래 체결 속도가 빠른 편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이 같은 시장 상황에 대해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반짝 거래"라고 진단했다.

 최근 3개월간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4월 6220건 ▲5월 5486건 ▲6월 4817건으로 내리 감소세를 보였다. 하반기 보유세 개편을 앞두고 종부세 인상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매수·매도자 모두 시장을 관망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막상 정부의 종부세법 개정안이 나오자 시장은 안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 위원은 "'종부세 공포'라고 생각했던 것이 시장에서 예상할 수 있는 수준이었고, 강도도 세지 않았다"며 "그동안 3개월 정도 위축됐던 매수-매도 심리가 다소 회복되며 거래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거래절벽에서 벗어날지는 아직 판단이 어려운 상황이다.

 종부세 인상이 '쇼크' 수준이 아니라는 점은 확인됐지만 하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과 대출 규제, 전셋값 안정세 등의 영향으로 집 수요자들이 매수에 나설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는 "본격적인 추세 상승이라고 보기는 불확실성이 크다"며 "거래량이 지난해 수준까지 가기는 힘들다고 본다.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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