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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경호책임자가 경찰 헬멧쓰고 시위학생 무차별 구타

등록 2018.07.19 23: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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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에 의해 2달 반만에 폭로돼

시민들, 동영상 숨겨진 채 가해자 경징계에 분노

【파리=AP/뉴시스】노동절이던 지난 5월1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측근으로 대통령의 안전을 책임지는 보좌관인 알렉상드르 베날라가 파리에서 열린 시위에서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는 현장을 순찰하고 있다. 베날라는 이날 경찰 헬멧을 쓴 채 시위 학생 1명을 무차별 구타하는 모습이 동영상으로 촬영됐고 이러한 동영상의 존재는 2달반 동안 숨겨지다 18일 르몽드에 의해 폭로됐다. 국민들은 정부가 이를 숨기려 했다며 분노하고 있다. 2018.7.19

【파리=AP/뉴시스】노동절이던 지난 5월1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측근으로 대통령의 안전을 책임지는 보좌관인 알렉상드르 베날라가 파리에서 열린 시위에서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는 현장을 순찰하고 있다. 베날라는 이날 경찰 헬멧을 쓴 채 시위 학생 1명을 무차별 구타하는 모습이 동영상으로 촬영됐고 이러한 동영상의 존재는 2달반 동안 숨겨지다 18일 르몽드에 의해 폭로됐다. 국민들은 정부가 이를 숨기려 했다며 분노하고 있다. 2018.7.19

【파리=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측근으로 대통령의 안전을 책임지는 보좌관이 지난 5월1일 노동절 때 파리에서 열린 시위 학생 1명을 무차별 구타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비밀로 숨겨지고 구타한 당사자는 정직 2주일의 가벼운 징계만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프랑스 국민들이 격렬히 분노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의 브뤼노 로제-프티 대변인은 국민들의 분노가 커지자 19일 이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로제-프티는 시위 학생을 때린 알렉상드르 베날라의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 비난하고 베날라가 안전 책임 보좌관의 지위를 박탈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날라는 그러나 여전히 엘리제궁에 남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사법 관계자는 베날라를 기소하기 위한 예비 조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로제-프티 대변인은 베날라에 대해 대통령의 안전을 책임지는 자리에 있음에도 가장 무거운 처벌이 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1일 파리에서 발생한 학생 시위 현장을 촬영한 동영상의 존재는 18일 저녁 르몽드에 의해 2달 반만에 폭로됐다. 동영상은 베날라가 경찰용 헬멧을 쓰고 경찰 장비를 착용한 채 다른 진압 경찰들에 둘러싸여 여성 한 명을 끌고 가다 길에 주저앉아 있던 젊은 시위 학생을 무자비하게 가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동영상 속에서 구타당한 학생은 베날라에게 "제발 그만 두라"고 간청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경찰들은 베날라를 전혀 저지하지 않았고 이후 네날라는 현장을 떠났다.

 야당 정치인들은 이러한 동영상에 충격적이라며 프랑스 최고위직 정치인들이 잘못을 저지르고도 처벌받지 않는 풍토가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마크롱 대통령이 이 문제를 개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수 성향인 공화당의 로랑 보키에 대표는 유럽 1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사실을 숨기려 시도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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