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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급등, 3분기 수출 실적에 긍정적"

등록 2018.07.20 08: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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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상승, 수출 둔화 일부 해소…증시 추가 하락 제한 요인"

"신용융자 감소세 둔화, 지수 저점 시그널…저가매수 기대"

"환율 급등, 3분기 수출 실적에 긍정적"

【서울=뉴시스】장서우 기자 = SK증권은 위안화 절하에 따른 원·달러 급등 현상이 국내 수출 기업들의 3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증시의 추가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인환 연구원은 20일 "6월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였던 점을 고려하면 환율의 상승이 수출 둔화를 일부 해소하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7월부터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기 시작한 것이 수출 성과로 반영된다면 오는 9~10월께 발표될 3분기 기업 실적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7월 평균은 6월 평균(1094.1원)보다 2.5% 높은 1121.8원 수준이며 고점인 1130원을 가정할 경우엔 3.3% 높은 수준"이라며 "과거 수출 증가율과 원·달러 환율을 비교해보면 환율이 단기 급등했던 시기에 수출 증가율 또한 상승했던 경우가 여러 차례 발견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주 증시 부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IT) 업종 지수가 소폭 상승한 점과 반도체 업종에 외국인 자금이 순유입된 점을 미뤄봤을 때 환율 상승에 따른 3분기 실적 개선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며 "다음 주 발표될 7월 수출 실적을 통해 환율 효과를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환율 상승은 외국인 수급에는 여전히 부정적인 요인이다.

하 연구원은 "외국인 지분율이 35%가 넘었던 사례가 닷컴버블 시기와 2003~2007년 주가 상승기밖에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외국인 자금은 상당히 누적된 상황"이라며 "외국인 자금의 추가 유입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하 연구원은 신용융자 감소세가 소폭 상승 전환한 데 대해선 개인투자자들의 저가매수 움직임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봤다. 지수가 바닥에 근접했다는 시그널로서 환율 상승세와 함께 부진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올해처럼 신용융자가 급증한 상황에선 상환 압력이 존재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심리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도 "신용융자의 상승 전환은 기존에 제시했던 코스피 바닥인 2600포인트 선을 지지하는 수급적 요인임을 보여주는 결과가 아닐까 추측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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