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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상무부 "美 2000억달러 과세에 반드시 보복"

등록 2018.07.20 09: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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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대응조치 제시하지 않아

"미국, 신의를 지키지 않고 협상의 문 닫아버려"

중 상무부 "美 2000억달러 과세에 반드시 보복"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상무부가 미국의 2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 과세 계획에 대해 반드시 보복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19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가오펑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과세 조치에 대한 중국의 대응책을 묻는 질문에 "중국은 불가피하게, 또한 반드시 필요한 반격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다.

 가오 대변인은 또 미국이 340억 달러어치 중국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한데 대해 중국은 WTO에 제소했고, 미국이 2000억달러 규모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검토하기 시작한데 대해서도 중국은 WTO에 제소했다면서 “이는 WTO 기본 원칙을 수호하기 위한 필요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가오 대변인은 다만 중국의 대응 조치가 구체적으로  무엇이냐는  기자들의 몇차례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어 그는 "다자무역체계를 수호할지 여부는 중대한 원칙 문제"라면서 "일부 사람들이 자유무역원칙과 다자무역체계를 제멋대로 훼손하고 있지만 전 세계 무역 파트너들이 공동 제정한 규칙과 다자무역주의 체계가 반드시 유지될 것이라고 우리는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무역갈등을 풀려는 대화를 막고있다는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지적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히 반박했다.

 가오 대변인은 "지난 2월부터 미중 양국은 '4차례' 무역협상을 진행했고, 중국은 최대한의 성의를 갖고 문제 해결에 주력했다"면서 "그러나 미국 측은 신의를 지키지 않고, 이랬다저랬다하면서 협상의 문을 닫아버렸다"고 주장했다.

 또 양측은 지난 5월19일 협상을 통해 중대한 공동 인식에 도달해 공동 성명을 발표했지만 5월29일 미국은 일방적으로 합의를 깼고, 6월 초 양측은 에너지, 농업 영역에서 일부 공동인식에 달성했지만 6월15일 미국이  합의를 파기했다고 말했다.또한 7월6일 미국은 공공연하게 무역전쟁을 도발했고, 7월11일 무역전쟁을 더 고조시켰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경제 상황에 대해 가오 대변은은 "경제는 안정 속에서 좋아지는 발전 추세를 유지하고 있고, 고속 성장에서 고품질 성장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거대한 국내시장과 강력한 개혁개방 동력은 우리에게 어떤 외부 충격도 감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다"고 강조했다.

 한편 커들로 위원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CNBC 주최로 뉴욕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시 주석이 미중 무역협상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중국의 지방정부 관리들은 '마피아 두목들(mafioso dons)'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일부 미국 관리는 흑백을 전도하고 적반하장하면서 사람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면서 ”미국 측은 '돈키호테식 사고'를 버려야 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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