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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디즈니, 21세기폭스 인수 눈앞… 27일 인수 찬반투표

등록 2018.07.20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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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캐스트는 스카이 인수에 주력…폭스와 경쟁

[종합]디즈니, 21세기폭스 인수 눈앞… 27일 인수 찬반투표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컴캐스트가 21세기폭스 인수전에서 포기를 선언했다. 컴캐스트와 막판까지 치열하게 경쟁했던 디즈니는 폭스 인수를 눈 앞에 두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컴캐스트는 이날 폭스 인수가격을 더이상 올리지 않고 영국 유료 위성방송 스카이 인수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버츠 컴캐스트 회장은 성명을 통해 "나는 밥 아이거(디즈니 최고경영자)와 디즈니팀에 축하한다"며 "훌륭하고 존경받는 회사를 만들어낸 머독 가족과 폭스에 대해서도 칭찬을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디즈니의 아이거 CEO는 "매우 기쁘다"며 "지금 우리는 규제 절차를 마치고 궁극적으로 사업을 통합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종합]디즈니, 21세기폭스 인수 눈앞… 27일 인수 찬반투표



 디즈니와 컴캐스트는 최근까지 폭스를 인수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했다.

 디즈니는 지난해 12월 인수가로 524억 달러(약 59조 5000억원)를 제시하면서 폭스의 엔터테인먼트 부문을 손쉽게 품에 안는 듯 했다. 하지만 컴캐스트는 지난 5월 디즈니보다 높은 650억 달러(약 73조 7000억원)를 가격을 제시하며 폭스 주주들을 설득하고 나섰다. 하지만 디즈니는 지난달 인수가를 704억 달러(약 80조원)까지 올리면서 컴캐스트의 도전을 뿌리쳤다.

 디즈니는 폭스의 엔터테인먼트 자산을 대부분 인수하고, 폭스는 뉴스와 스포츠 부문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디즈니와 폭스의 주주들은 오는 7월27일 이번 인수 계약에 대해 투표할 예정이다.

 컴캐스트는 영국 스카이TV 인수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스카이는 오스트리아와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 영국에서 방영되고 있으며 2250만명의 유료 시청자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영국 프리미어 리그 축구 경기와 '왕좌의 게임' 방영권을 보유하고 있다.

 스카이 인수전은 컴캐스트와 폭스의 머니게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현재 폭스는 스카이 지분의 39%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61%를 245억 파운드(약 36조 2000억원)에 인수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컴캐스트는 지난 11일 인수가 260억 파운드(약 38조 4500억원)를 제시하며 맞불을 놨다.

 사실상 스카이 인수도 컴캐스트와 디즈니 간의 경쟁이다. 폭스가 보유한 39%의 스카이 지분은 향후 디즈니가 인수하게 된다. 현재 디즈니는 나머지 61%의 지분을 컴캐스트보다 높은 가격이 인수할지를 결정하진 않은 상태다.

 일각에서는 디즈니가 더 이상의 출혈 경쟁을 멈추고 39%의 스카이 지분을 컴캐스트에게 매각하는 판단을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모펫네이선슨의 미디어 애널리스트 마이클 네이선슨은 "디즈니의 투자자들은 디즈니가 추격 인상을 멈추길 바라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디즈니가 컴캐스트에 지분 39%를 매각하면 더 행복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카이는 유럽 시장의 스포츠와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디즈니에게 강력한 위치를 보장할 수 있지만, 미국 투자자들은 스카이를 단순 위성방송 사업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투자에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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