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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가축 피해 '눈덩이'…폐사 110만 마리 넘어

등록 2018.07.20 14: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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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액만 62억원…사흘 만에 20억 늘어

폭염이 기승을 부린 20일 세종시 소정면의 한 양계농장에서 대형 선풍기가 쉴새 없이 돌아가고 있다. 뉴시스 사진자료

폭염이 기승을 부린 20일 세종시 소정면의 한 양계농장에서 대형 선풍기가 쉴새 없이 돌아가고 있다. 뉴시스 사진자료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30도를 웃도는 찜통 더위가 계속되면서 가축 피해도 확산하고 있다.

폐사한 가축이 110만 마리를 넘어섰다. 사흘 만에 30만여 마리가 더 죽어나간 셈이다. 피해액도 20억원 더 늘어 62억원에 달한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시·도에서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 수는 총 110만5878마리로 집계됐다.

1년 전(86만4335마리)보다 27.9% 늘어난 숫자다.

지난 17일 정부 발표 당시 79만2777마리였는데, 사흘 만에 31만3101마리가 더 폐사한 것이다. 

그러나 가축 재해보험에 가입한 축산농가의 피해 신고만 집계된 데다 폭염이 장기화할 것이란 예보가 있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축종별로는 닭이 104만750마리로 가장 많이 폐사했다. 오리 3만8000마리, 메추리 2만 마리, 돼지 7128마리도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죽었다.

현재까지 농작물 피해 신고는 없었다.

폭염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보험금 기준)는 62억원으로 추정됐다. 지난 17일 42억원에서 사흘만에 20억원 더 불어났다. 

【용인=뉴시스】이정선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20일 경기 용인 청계목장에서 소들이 선풍기 바람을 쐬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시스 사진 자료

【용인=뉴시스】이정선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20일 경기 용인 청계목장에서 소들이 선풍기 바람을 쐬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시스 사진 자료

농식품부는 가축 재해보험 가입 농가에 대해 신속한 손해평가를 거쳐 보험금을 조기 지급하고 있다. 보험 가입률은 닭 91.8%, 돼지·오리 각 72.3%, 메추리 44.2%, 소 8.9%다.

보험 미가입 농가도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지원한다.

농가 단위 피해율이 30%를 넘으면 영농자금의 상환 연기와 이자 감면 혜택을 주기로 했다. 피해율이 50% 이상이면 생계비와 고등학생 학자금도 지급한다.

희망농가에 한해 피해 면적 경영비의 최대 2배까지 재해대책경영자금도 추가 지원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8월 상순까지 폭염이 계속 이어질 것이란 예보가 있어 가축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관계기관과 함께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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