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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랑' 김지운 "개인으로 돌아가자는 이야기하고 싶었다"

등록 2018.07.20 19:41:16수정 2018.07.20 23:4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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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영화 '인랑' 시사회가 열린 20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김지운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영화 인랑은 오는 25일 개봉한다. 2018.07.20.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영화 '인랑' 시사회가 열린 20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김지운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영화 인랑은 오는 25일 개봉한다. 2018.07.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인랑'은 한국형 SF 블록버스터다. 해외판 프랜차이즈 공세 속에서 한국형 SF 판로를 뚫어보고자 했다."

김지운(54) 감독이 20일 서울 한강대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인랑'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영화배우 강동원(37)·정우성(45)·한효주(31)·김무열(36)·최민호(27)·한예리(34)가 자리를 함께했다.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2029년이 영화 배경이다.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절대 권력기관 간 대결 속에서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렸다. 25일 개봉한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배우 강동원이 영화 '인랑' 시사회가 열린 20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영화 인랑은 오는 25일 개봉한다. 2018.07.20.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배우 강동원이 영화 '인랑' 시사회가 열린 20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영화 인랑은 오는 25일 개봉한다. 2018.07.20. [email protected]

1999년 제작된 오키우라 히로유키(52) 감독의 동명 애니메이션이 원작이다.

김 감독은 애니메이션 원작을 실사화한 데 대한 부담감을 털어놓았다. "일본의 걸작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하다가 실패한 경우가 더 많다. 그런 두려움이 있었고, 새로운 접근과 나의 해석이 들어가야한다고 생각했다. 비주얼적으로도 그렇고 신체적으로 완벽한 피사체가 필요했다. 모으다보니 이런 그림 같은 얼굴들을 캐스팅하게 됐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배우 정우성이 영화 '인랑' 시사회가 열린 20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인랑은 오는 25일 개봉한다. 2018.07.20.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배우 정우성이 영화 '인랑' 시사회가 열린 20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인랑은 오는 25일 개봉한다. 2018.07.20. [email protected]

또 김 감독은 "영화 '인랑'은 원작에 대한 오마주와 새로운 해석에 대한 공존이라고 생각한다"며 "강화복과 지하수로, 빨간 망토, 기관총 등 여러가지를 많이 끌고 들어온 것도 있다. 전개도 원작과 비슷하게 가는데 새로운 캐릭터들이 들어오고 결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원작의 방향대로 가는데 관계의 새로운 긴장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정예 특기대원 '임중경' 역을 맡은 강동원은 40㎏에 육박하는 강화복을 입고 나온다. "강화복이 너무 무거워서 감독에게 '원래 이렇게 무겁냐' '할리우드 배우들도 이런 걸 입고 연기하냐'고 물어봤더니 돈을 더 들이면 가볍게 만들 수 있다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우리는 미국처럼 제작비가 많지 않으니까 몸으로 열심히 때워야겠다는 생각했다. 지금까지 한 영화 중에서 대역을 많이 썼다. 그 친구들이 고생 많았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배우 한효주가 영화 '인랑' 시사회가 열린 20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영화 인랑은 오는 25일 개봉한다. 2018.07.20.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배우 한효주가 영화 '인랑' 시사회가 열린 20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영화 인랑은 오는 25일 개봉한다. 2018.07.20. [email protected]

임중경은 감정 표현을 절제하는 인물이다. "캐릭터를 할 때는 연기자로서는 답답할 때가 많지만, 욕심이 나고 하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좀 그런 것을 내려놓았다. 어쨌든 내가 극을 끌고 나가는 느낌이 있어서 묵묵히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액션도 열심히 했다. 촬영은 엄청 많이 한 것 같은데 별로 나온 것 같지 않다. 강화복에 숨겨진 것 같다."

자폭해 죽은 빨간망토 소녀 언니 '이윤희' 역을 맡은 한효주는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지금까지 해본 역할 중 가장 어려운 인물이었다.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부터 많이 고민됐다"고 말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배우 김무열이 영화 '인랑' 시사회가 열린 20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영화 인랑은 오는 25일 개봉한다. 2018.07.20.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배우 김무열이 영화 '인랑' 시사회가 열린 20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영화 인랑은 오는 25일 개봉한다. 2018.07.20. [email protected]

이날 간담회에서도 한효주는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부터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부담감이 컸다"며 "이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아픔의 깊이가 얼마만큼인지 상상하고 감독과 많이 상의했다. 힘들었지만 감독이 잘 잡아주고 이끌어줬다"며 감사를 표했다.

특기대를 지키려는 훈련소장 '장진태'를 연기한 정우성은 액션 연기 고충을 토로했다. "강화복을 통해 느껴지는 이미지가 있다. 강렬해야 하고 파워풀해야 한다. 그것을 표현하려면 몸을 더 희생할 수밖에 없는 촬영이었다. 강동원과 같이 고생하면서 그런 면이 잘 표현되지 않았나 싶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배우 최민호(샤이니 민호)가 영화 '인랑' 시사회가 열린 20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영화 인랑은 오는 25일 개봉한다. 2018.07.20.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배우 최민호(샤이니 민호)가 영화 '인랑' 시사회가 열린 20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영화 인랑은 오는 25일 개봉한다. 2018.07.20. [email protected]

김무열은 특기대 해체를 막후에서 주도하는 공안부 차장 '한상우', 최민호는 특기대 핵심대원 '김철진'을 각각 연기했다. 한예리는 섹트 대원 '구미경'을 담당했다.

김 감독은 "어떻게 보면 엉뚱한 주제일 수 있겠지만 개인으로 돌아자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이 영화를 만든 것 같다"며 "한 남자가 성장하는 이야기다. 공안부, 특기대, 섹트가 상징하고 있는 것은 집단이다. 이윤희, 장진태도 집단을 대변하고 있다. 임중경이 집단의 일을 묵묵히 수행하다가 뭔가 흔들릴만한 사건,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영화 '인랑' 시사회가 열린 20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감독과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정우성, 한예리, 김무열, 김지운 감독, 배우 한효주, 최민호(샤이니 민호), 강동원. 영화 인랑은 오는 25일 개봉한다. 2018.07.20.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영화 '인랑' 시사회가 열린 20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감독과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정우성, 한예리, 김무열, 김지운 감독, 배우 한효주, 최민호(샤이니 민호), 강동원. 영화 인랑은 오는 25일 개봉한다. 2018.07.20. [email protected]

"임중경이 수많은 벽들을 뚫는다. 내 무의식이 반영된 장면인 것 같다. 멜로이기보다는 'SF 벽 뚫고 퓨처 액션 블록버스터'가 아닌가 싶다. 결국 집단에서 나온 한 개인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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