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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당대표 선거 등판, 당선 가능성은?

등록 2018.07.21 09:55:00수정 2018.07.21 11: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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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기 위해 기자회견장으로 들어고 있다. 2018.07.20.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기 위해 기자회견장으로 들어고 있다. 2018.07.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이해찬 의원이 20일 출마를 선언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당권 대진표가 완성됐다. 다음달 25일 선출될 민주당 당대표는 21대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후보들은 모두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본인이 적임자라고 맞서고 있다.

 후보 등록 마감을 하루 앞둔 20일 현재 당대표 후보는 8명으로 좁혀졌다. 이해찬·김진표·최재성·박범계(이상 친노·친문)·김두관·송영길·이종걸(범친문) 의원은 출마선언을 했다.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단일 후보인 이인영 의원은 후보 등록 후 오는 22일 출마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후보군 중 3명만 오는 26일 예비경선을 통과할 수 있다.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선출직 당직자, 당 소속 광역·기초단체장 등 중앙위원회에 참가하는 480여명이 유권자로 민심 보다는 당심이 본선행 표의 소유자를 가를 전망이다. 누가 더 많은 조직표를 모을 수 있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일단 중앙당과 지역위원회 등 당 조직을 장악하고 있는 친문계가 본선행 1순위로 꼽힌다. 특히 이해찬 의원은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좌장 격이라는 정치적 무게감을 고려하면 예비경선은 물론 본 경선에서도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7선 국회의원으로 당대표와 정책위 의장은 물론 서울시 정무부시장, 교육부 장관, 국무총리 등을 맡아 업무 추진력을 인정 받았다는 점에서 원활한 국정운영 지원, 한반도 평화체제 전환, 21대 총선 관리 등 차기 당대표의 과업을 가장 잘 수행할 인물로도 꼽힌다.

 실제 이 의원은 20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가 들어와서 1년이 좀 지났는데 좋은 시대는 점점 끝나간다. 갈수록 어려운 시대가 된다. 남북관계는 갈수록 시간이 걸리고 예민한 문제다. 경험이 많은 제가 조율하고 살펴보고 해나가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이 의원이 당선될 경우 당청 관계의 축이 이 의원에게 기울 수 있다는 청와대 측근 그룹이 '이해찬 대표'를 부담스러워 한다는 얘기가 나돈다.

 따라서 친문 주류가 이 의원을 지지할지도 미지수다. 김진표·최재성·박범계 의원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도 존재한다. 7선 의원이자 국무총리로 대중 인지도가 높지만 그만큼 정치적 피로감도 큰 편이다. 이같은 부분이 선거전에서 약점으로 대두될 수 있다.

 다른 친문 후보들은 이 후보의 등판에도 제각각 유의미한 정치적 의제를 내세워 완주할 분위기다. 김진표 의원은 재정경제부 장관 겸 부총리 등을 맡은 경험을 토대로 '경제 당대표'를 내걸고 있다. 최재성 의원도 정당발전위원장으로 당 혁신안을 설계한 경험 등을 토대로 '혁신 당대표'를 강조하고 있다. 박범계 의원도 그간 적폐청산의 최일선에 나서 확보한 높은 대중 인지도를 토대로 '유능한 혁신가'를 자신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해찬 후보가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세론을 구가하며 독주할지는 미지수"라며 "청와대, 친문 주류, 정세균계 등의 기류를 봐야 한다. 김진표 의원 등 다른 후보도 상당한 명분과 지지층이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범친문 후보들도 경쟁력이 간단치 않다. 김두관 의원은 경남지사 등을 역임한 지방자치 전문가로 영남과 기초단체장 등의 지지를 받고 있다. 송영길 의원은 유일한 호남 출신 후보로 인천시장 등을 역임해 지역 기반이 상당하다. 이인영 의원은 민평련 단일 후보로 86세대의 대표성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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