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주자 인터뷰]송영길 "文정부 성공 열쇠는 평화와 경제"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루어진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당 대표 출마의 변을 밝히고 있다. 2018.07.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우 이재은 기자 = "문재인 정부 성공의 열쇠는 결국 '평화와 경제'다. 평화는 이제  한 발짝 다가와 있다. 평화가 오니 경제가 뒤따라오는 형국이 됐다. 이 좋은 기회를 살리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판가름 할 것이다."

 송영길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지난 18일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시스와 만나 '본인이 생각하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은 무엇인지 말해달라'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본인은 무엇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저는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을 맡아서 나진-하산을 다녀오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며 "조심스럽게 그렇지만 담대하게 이어가야 할 사업들이 많다. 문재인 대통령이 생각하는 평화와 경제에 대한 구상을 맞춰 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정부의 신북방, 남방정책, 대북정책이 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뒷받침을 할 것"이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등을 실현해 나가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송 의원은 최근 북한 나진 일대를 방문했다. 그는 "반미 구호와 핵 구호가 없어졌고, 선군정치구호가 싹 사라졌다.  오로지 경제 구호(만 있었다)"며 "개성공단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남측의 자본과 기술, 북측의 노동력과 성실함이 결합한다면 중소기업 등은 새로운 활로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민주당이 무엇을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에 의지하는 정당이 아니라 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힘 있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했다.

 계파색이 엷다는 평가를 받는 송 의원은 '차기 당대표의 역할'에 대해 "계파간의 갈등을 축소하고 통합하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공천기준을 미리 마련해 임의로 공천기준이 변경되지 못하도록 하고, 당대표가 지명하는 최고위원에 여성, 청년 등을 배려해 당의 미래를 준비하려 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루어진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당 대표 출마의 변을 밝히고 있다. 2018.07.21.  [email protected]

그는 "제가 통합의 아이콘이 될 수 있다"며 "지역의 통합, 세대의 통합, 친문·비문, 운동권·전문가 그룹간의 통합을 이끌겠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유일한 호남 출신 당대표 후보지만 정치적 터전은 인천이다. 범친문이지만 지난 대선에서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맡아 선거를 이끌었다.

 그는 바람직한 당청관계에 대해서는 "지금 당청관계에서 소통이 제대로 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당이 정책 주도성을 가져야 한다. 관료는 정당에 비해 민심의 실체를 잘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청관계도 제대로 협력하고 소통할 필요가 있다. 미묘한 국제관계 때문에 정부의 역할이 축소되는 부분에서는 당이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한다. 그런 당청관계를 만들겠다"고 했다.

 송 의원은 '본인이 왜 당대표가 되야 하느냐'는 질문에 "1998년 새정치국민회의 인천시당 정책실장으로 당에 들어온 이후 20년 동안 한 번도 다른 길을 가지 않고 정통성을 지켜왔다고 자부한다"며 "자기정치를 위해 당을 배신하지 않고 당이 요구하고 필요한 곳에 온 몸을 던져 민주당의 깃발을 지켰다"고 했다.

 한편, 그는 지난 경선 컷오프 탈락에 대해서는 "당시 뼈아픈 한 표차였다. 이후 지난 대선과 6·13지방선거에서 야전사령관처럼 당이 원하는 곳이라면 가리지 않고 전국을 뛰어다녔다. 중앙위원들의 표심이 많이 달라져 있다는 걸 직접 피부로 느끼고 있다. 이번에 다를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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