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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하일지 교수 '학생 성추행 의혹' 수사 착수

등록 2018.07.22 10: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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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학생에게 강제로 입 맞춘 의혹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학부생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임종주(필명 하일지) 동덕여자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가 3월19일 오후 동덕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퇴장하고 있다. 2018.03.19.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학부생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임종주(필명 하일지) 동덕여자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가 3월19일 오후 동덕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퇴장하고 있다. 2018.03.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학부생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임종주(63·필명 하일지) 동덕여자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2일 서울북부지검에 따르면 북부지검 조사과는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박기종)의 지휘를 받아 하 교수를 둘러싼 성추행 의혹을 수사 중이다.

 앞서 임 교수가 수업 도중 성희롱성 발언을 하고 학생 A씨에게 입을 맞추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임 교수는 강단에서 물러나 학교 측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3월14일 동덕여대 학내 커뮤니티에 게시된 글에 따르면 임 교수는 당시 활발하게 진행 중이던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을 폄하하는 발언을 했다. 김지은(33)씨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53)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것과 관련해 "질투심 때문"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다음날인 15일엔 자신을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재학생이라 소개한 A씨가 2014년 임 교수가 자신에게 강제로 입을 맞춘 뒤 사과했다고 폭로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11일 성추행 의혹 사건을 검찰에 수사 의뢰 했다. 검찰은 인권위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을 마치는 대로 피의자 소환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인권위는 임 교수로부터 기습적으로 입맞춤을 당했다는 A씨의 주장에 대해 "진정인과 피진정인의 사이가 암묵적 동의에 의한 신체접촉이 허용될 만한 정도였다고 인정할 정황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봤다.

 이어 "피진정인은 교수와 학생 관계에 있는 진정인이 보여주는 호감의 표시를 자신이 갖고 있는 사회적 지위에 대한 것이 아닌 개인에 대한 이성적 호감의 표시로 오해하고 피진정인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일방적으로 입맞춤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입을 맞춘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이 프랑스 동행 요구를 거부하자 이에 보복하기 위해 A씨가 성추행 의혹을 제기했다고 반박해왔다.

 임 교수는 지난 4월 A씨를 명예훼손 및 협박 혐의로 고소했지만 경찰은 A씨에 대해 '혐의 없음'으로 결론 내리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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