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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톡톡]정동섭 휴네시온 대표 "'보안 4.0 시대' 선도 기업으로 성장"

등록 2018.07.23 15:09:07수정 2018.07.24 15: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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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보안플랫폼 전문기업 정동섭 휴네시온 대표가 19일 서울 강남구 휴네시온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7.23.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보안플랫폼 전문기업 정동섭 휴네시온 대표가 19일 서울 강남구 휴네시온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7.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종민 기자 = "'보안 4.0 시대'에는 산업, 기업뿐만 아니라 사물, 사람에 대한 보안도 중요해질 것입니다. 국내 보안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키우는 것이 목표입니다."

정동섭 휴네시온 대표는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2023년까지 매출액 500억원의 회사로 만들겠습니다"며 포부를 밝혔다. 현재 회사의 주력제품 아이원넷(i-oneNet) 외 아이원넷디디(i-oneNet DD), 캠패스(CamPASS), 트레스디엠(TresDM) 등 다른 제품들이 경쟁력을 갖춘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정 대표는 졸업 후 안정적으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90년대 벤처 붐에 몸을 실었다. 이후 여러 벤처기업을 거친 그는 정보보안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증가하자 미래 비전을 보고 네트워크 정보보안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인 휴네시온에 취임했다. 2009년부터는 직접 휴네시온의 대표이사로 취임해 '망 연계 서비스 부문' 1위 업체로 키웠다.

◇쉽지 않았던 창업…아이원넷 개발로 숨통

2003년 설립된 휴네시온은 당시 시스템 운영 및 유지보수를 주 업무로 사업을 영위했다. 하지만 2008년 말 인력 및 재무상황 등이 매우 열악해 정상적인 회사 경영이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 정 대표는 "가장 어려운 시기에 회사 대표를 맡게 됐다"며 "취임 초기에는 전직 회사의 제품 판매를 통해 회사의 운영자금을 확보했을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나머지 회사 인력과 자금은 시제품으로 개발돼 있던 '통합계정관리 솔루션(NGS)'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며 "NGS의 완성도가 높아진 데다, 농협 전산망 마비 사태(2011년)로 정보보안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증가하면서 조금씩 제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NGS만으로 회사를 운영해 나가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통합계정관리 시장은 압도적 1위 업체를 제외하고 나머지 기업들이 경쟁하는 구도였다. 휴네시온의 성장을 위해서는 다른 보안시장으로 눈을 돌려야만 했다.

정 대표는 "2007년 국가·공공기관 망 분리 지침 발표와 기존 망 연계 솔루션에 대한 시장의 요구사항을 모아 2012년 자사의 주력 제품인 망 연계 솔루션 '아이원넷(i-oneNet)'을 출시했다"며 "동료들과 더불어 고민하고 노력한 덕분에 2년 만에 결과물을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산업 및 기업, 국가 기반시설 등에서는 정보보호와 보안을 위해 각자의 시스템을 '망(Net)'으로 분리해 놓는다. 망 연계는 여러 개의 분리된 망 간 자료전송, 보안 등을 원활하게 연결시켜주는 시스템으로, 휴네시온의 아이원넷이 2018년 4월 기준 시장점유율 55.4%를 기록하고 있다.

◇'신속 대응'이 경쟁력…영호남 지사도 설립

아이원넷이 망 연계 시장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신속 정확한 대응력이 꼽힌다. 휴네시온은 파트너사 및 고객 요구사항을 지속적으로 청취하고 신속하게 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정 대표는 "상품 개발 후 내부와 외부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체계화하는 데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며 "고객 요구를 접수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만 고객과 우리 모두 '윈윈(Win-Win)'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덕분에 후발 주자였음에도 빠르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며 "조달청 나라장터 기준으로도 3년 연속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점차 확대되고 있는 지방정부의 망 분리와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맞춰 지방 지사도 설립했다. 현재 휴네시온은 영남과 호남 지역에 각각 1개씩의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공공기관 가운데 지방자치단체 시장은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며 2016년 정보통신망법 개정으로 비영리단체(종합병원, 학교)까지 의무대상자가 확대되면서 망 연계 시장은 꾸준하게 수요가 늘고 있다"며 "지사 설립을 통해 지방 고객과 앞으로 증가할 망 연계 수요에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보안플랫폼 전문기업 정동섭 휴네시온 대표가 19일 서울 강남구 휴네시온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23.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보안플랫폼 전문기업 정동섭 휴네시온 대표가 19일 서울 강남구 휴네시온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23. [email protected]


◇'보안 4.0 시대'…정보 넘어 사물, 사람 보안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정보보안의 필요성은 더욱 중요해졌다.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Cloud), 빅데이터(Big Data), 인공지능(AI), 모바일(Mobile) 등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초연결사회'가 되면서 정보보안 분야가 더욱 넓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 대표는 "'보안 4.0 시대'에는 단순히 인터넷 보안뿐만 아니라 사물, 사람에 대한 보안이 더욱 중요해진다"며 "더욱 전문화되고 다양한 제품들을 통해 대응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미 휴네시온은 기존 아이원넷 외 ▲일방향 망 연계 솔루션(i-oneNet DD) ▲지능형 악성 코드 탐지 솔루션(TresDIM) ▲CCTV 패스워드 관리 솔루션(CamPASS) 등의 제품을 출시해놓은 상태다.

그는 "다양한 제품들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점차 시장점유율을 늘려나갈 것"이라며 "일방향 망 연계 솔루션(i-oneNet DD)의 경우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아이템이기 때문에 국내 스마트팩토리와 함께 해외로 진출하는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정 대표는 부족한 기술력과 제품군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활용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저희 기술만으로 모든 보안시장을 섭렵할 수는 없다"며 "전략적 제휴 및 인수를 통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큰 회사를 인수해 덩치를 키우기보다는 내실 있고 기술력이 뛰어난 작은 기업을 인수해서 성장시키는 것이 더욱 좋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되는 자금 일부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회사가 지금까지 크는 데 우여곡절이 많았다. 묵묵히 고생해준 직원들, 직원들 가족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회사 이름(HUNESION, HUMAN+NEED+SION(행복))처럼 직원들이 행복한 회사,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휴네시온은 이번 상장을 통해 총 139만530주를 공모하며 공모희망가 밴드는 8700~1만원이다. 최대 조달 금액은 139억원이며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2일이다.

▲휴네시온 정동섭 대표는

정동섭 대표는 카이스트 경영과학과를 졸업한 후 기아자동차 경영전략팀에 입사했다. 이후 2000년 벤처허브 컨설팅팀의 IT컨설팅 팀장을 시작으로 브레인즈스퀘어 부사장, 휴네시온 사장 등 20여년 가까이 벤처기업에 몸담은 1세대 벤처기업인이다. 휴네시온에 재직하면서 2016년 대한민국 SW제품 품질대상 우수상, 2017년 대한민국 ICT대상 우수상, 일자리창출유공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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