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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 722만…중국 외 국가 역대 최대 505만

등록 2018.07.23 09:3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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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2일 일본 도쿄 도쿄돔시티에서 개최된 '2018 한국 관광 페스티벌'

6월12일 일본 도쿄 도쿄돔시티에서 개최된 '2018 한국 관광 페스티벌'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는 여전히 많이 오지 않지만, 올해상반기 국내 인바운드 관광 시장이 확실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시장 체질 개선 분위기도 감지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상반기 중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722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같은 기간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서 방한한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505만 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이를 주요 시장별로 보면 1~6월 217만 명이 방한한 중국은, 1분기 감소세(지난해 동기 대비 30.5% 감소)가 2분기 들어와 51.7%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누적 인원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부터는 누적 수치 역시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한 관광시장 상반기 성장을 견인한 일본은 1~6월 131만 명(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0% 증가)이 방한했다. 최근 남북관계 개선과 일본 내 K팝을 필두로 하는 신한류 붐 등 긍정적인 영향으로 1분기(2.5%)보다 2분기(37.2%) 성장률이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실태 조사 결과(잠정)에서도 방한 일본인의 한국 선택 시 고려요인 중 'K팝' '한류스타' 등을 고려한 비중이 조사국가 중 가장 높은 17.7%로 집계될 정도로 점차 높아지고 있어 일본 내 한류 붐이 점차 살아나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 다변화 정책의 주축이 되는 아시아, 중동 지역 또한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 증가한 242만 명이 방한했다. 특히 2분기 성장률은 17.7%로 1분기(6.5%)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타이완, 홍콩,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은 각각 관광교류 이후 반기(6개월) 기준 가장 많이 방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국가 관광객의 '방한 시 주요 고려 요인'도 다양화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에는 공통적으로 '쇼핑'을 가장 많이 꼽았으나 올해 1분기 홍콩과 타이완은 '음식·미식 탐방'이 고려 요인 1위에 올랐다.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에서는 음식·미식 탐방 고려 비중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방한시장 다변화를 위해 해외 사무소를 새롭게 연 카자흐스탄, 몽골 등의 상반기 방한객 수도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4%, 16.0% 증가했다.
 
유럽·아메리카 지역은 상승세가 1분기(7.7%)를 지나 2분기(6.1%)에도 이어지고 있다. '2018 평창올림픽·패럴림픽' 개최로 높아진 한국 관광 인지도 효과가 지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방한 관광시장의 질적, 양적 성장은 한반도 긴장 완화, 미식 관광 선호도 증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시장 다변화 정책 시행 등의 결과로 분석된다. 일본 인기 TV 프로그램 '독한 미식가' 한국 특집편 제작, 한국 관광 페스티벌 개최 등 한국 관광의 매력을 새로운 관점에서 홍보한 것이 주효했다"며 "앞으로 제3대 시장으로 부상한 타이완의 카오슝, 타이중 등 2선 도시로 마케팅 활동을 확대하는 한편 인도, 싱가포르, 도네시아 등 신 남방시장 공략을 위한 방한 상품 개발, 디지털 마케팅 확대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분기 외래 관광객 실태 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대비 외래객 재방문율은 51.2%에서 55.2%로, 1인당 지출 경비는 1431.3달러에서 1441.5달러로, 체재 일수는 6.7일에서 7.1일로 모두 상승했다.

1인당 지출 경비는 상대적으로 지출 규모가 작은 일본인 지출이 802.2달러에서 893.9달러로 증가한 점이, 체재 일수는 체재 기간이 비교적 긴 개별여행객 비중 증가가 각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인도,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 조사 대상 20개국 중 15개국에서 체류 기간이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무엇보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체질 개선 현상이 긍정적이다. 1인당 지출 경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 1848.0달러에서 2026.5달러로, 재방문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49.5%에서 61.1%로 각각 증가했다. 재방문 의향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84.5%에서 86.2%로 높아졌다. 유커가 아닌 싼커(중국인 개별 관광객) 비중이 점점 커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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