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서에 첫 열대야…밤에도 낮에도 30도 넘어
등록 2018.07.23 10:03:20
영동지역 강릉 열대야 최고기온 기록
연일 최고기온 경신, 전날 삼척 신기 38.7도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폭염이 기승을 부린 22일 오후 피서객들이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 파라솔 아래에서 내리쬐는 햇빛을 피하고 있다. 2018.07.22. [email protected]
영동 지역에서는 매일처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3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50분 영서 지역의 기온은 춘천 25.2도, 영월 25.0도, 횡성 25.0도를 기록했다.
영동에서는 강릉의 밤사이 기온이 31.0도까지 올라 열대야 관측(1973년 1월1일) 이후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이밖에 양양 양양공항 30.5도, 삼척 29.9도, 동해 27.6도, 고성 대진 26.2도, 속초 26.0도 등 영동 전 지역에서 열대야가 기승을 부렸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1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전날 오후 4시에는 삼척 신기에서 38.7도까지 기온이 올라간 것을 비롯해 홍천 38.2도, 원주 부론 38.0도, 춘천 신북 37.8도, 인제 기린 37.6도, 정선 북평 37.5도, 화천 37.1도, 횡성 37.1도, 영월 상동 36.9도, 철원 원동 36.8도, 양구 36.6도, 평창 36.2도, 양양 영덕 38.5도, 강릉 37.0도, 속초 설악동 36.3도, 고성 진부령 35.0도, 태백 34.6도, 대관령 32.9도, 동해 32.8도까지 올랐다.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폭염이 기승을 부린 22일 오후 피서객들이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며 뜨거운 여름의 주말 오후를 보내고 있다. 2018.07.22. [email protected]
정선과 춘천도 모두 2012년 8월5일 기록한 역대 최고기온이 경신됐다.
전날 북춘천(37.6도)과 원주(36.1도), 영월(36.2도), 인제(35.5도), 속초(35.4도), 북강릉(34.6도), 동해(33.5도)는 올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도내 전 지역(산간 포함)에는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올 여름 무더위는 장마가 평년보다 일찍 종료되면서 시작됐다.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폭염이 기승을 부린 22일 오후 피서객들이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며 뜨거운 여름의 주말 오후를 보내고 있다. 2018.07.22. [email protected]
당분간 기압계의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여 기온 상승 경향은 유지되고 대기 하층의 수증기와 열은 축적되고 안정한 기단 내에서 비가 내리기 어려운 조건이 지속됨에 따라 고온현상은 7월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충기 예보관은 "당분간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등 평년보다 3~8도 높은 가운데 무더위도 이어져 폭염특보가 강화되겠고 밤사이 열대야도 나타나겠다. 특히 동해안에는 폭염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낮 기온이 35도 이상 오르고 산간 중 백두대간 동쪽사면에도 33도 내외로 기온이 오르는 곳이 많아 매우 덥겠다"고 예보했다.
그는 "장기간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기온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낮에는 불쾌지수와 열지수가 높고 더위체감지수는 위험 수준을 넘어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질환의 발생 가능성도 매우 높겠다"며 "낮 동안의 야외활동은 가급적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해야 하고 가축이나 양식생물의 집단폐사와 농작물의 고온 피해 등 농축산물과 수산물 관리에도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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