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종합]'드루킹 불법자금 의혹' 노회찬, 아파트 투신…"청탁 무관"

등록 2018.07.23 12:05:1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오전 9시30분께 투신...경비원이 최초 발견

"일하다 퍽 소리 나 보니 사람 떨어져있어"

노 의원의 모친과 동생이 거주하는 아파트

유서 "청탁과는 관련 없다…가족에게 미안"

특검 "평소 존경하던 분이다…굉장히 침통"

【서울=뉴시스】드루킹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투신 자살한 23일 오전 사고현장에 경찰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노 원내대표 유서에는 "드루킹 관련 금전을 받은 적은 있으나 청탁과는 무관하다"는 내용이 있다고 경찰 관계자가 전했다. 2018.07.23.(사진=독자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드루킹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투신한 23일 오전 사고현장에서 경찰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18.07.23.(사진=독자제공)[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예슬 손정빈 기자 =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의 아파트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9시38분께 서울 신당동의 한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노 원내대표가 아파트 현관 앞에 떨어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아파트 17층~18층 계단 참에 노 원내대표의 외투와, 외투 속 지갑 및 신분증, 정의당 명함, 유서 등이 발견됐다.

 유서에는 드루킹 관련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는 내용과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최초 신고자인 경비원은 "분리수거장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퍽 소리가 나서 보니 사람이 떨어져있었다"고 전했다.

 해당 아파트에는 노 의원의 모친과 동생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의원의 자택이 지역구인 경남 창원에 있다보니 국회 일정 등이 많은 노 의원이 이 집에도 머물렀다는 전언이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23일 오전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투신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중구 한 아파트에서 경찰 과학수사대가 조사를 하고 있다.2018.07.23.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23일 오전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투신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중구 한 아파트에서 경찰 과학수사대가 조사를 하고 있다[email protected]

현장에는 검안의가 도착하지 않아 아직 시신 수습을 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현장보존조치 등을 해 놓고 주변 탐문을 지속하고 있다.

 노 원내대표는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 김모(49)씨 측으로부터 5000만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었다.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는 투신 소식을 접한 뒤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굉장히 침통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허 특검은 "(노 의원은) 이 나라 정책사에 큰 획을 그었고 이 나라 의정활동에 큰 장식을 하신 분"이라며 "오늘 (노 의원의 투신자살) 보고를 접하고, 굉장히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평소에 정치인으로 존경해오던 분이셨는데 직접 본 적은 없지만 먼거리에서 늘 그분의 흔적을 바라봤다"며 "노 의원의 명복을 깊이 빌고 유가족에게 개인적으로도 깊고 깊은 유감의 말을 드린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