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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최인훈 작가, 84세 일기로 별세

등록 2018.07.23 13:44:40수정 2018.07.23 15: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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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인훈 작가. 2018.06.27. (사진=뉴시스 DB)

최인훈 작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소설 '광장'의 최인훈(84) 작가가 대장암 투병 끝에 23일 오전 별세했다.지난 3월 대장암 말기 진단을 받고 경기도 고양시 화정동 명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최 작가는 1959년 '자유문학'에 단편 '그레이 구락부 전말기'와 '라울전(傳)'을 투고, 안수길(1911~1977)의 추천으로 등단했다.

1960년 10월 '새벽'지에 실린 소설 '광장'은 전후 한국문학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았다. 전근대적인 상황과 억압받는 이데올로기의 상황을 생생하게 그렸다. 분단 현실에 대한 의미 있는 문학적 증언이다. 역사적 사유로서 존재 가치를 지닌다.

'광장'은 고등학교 교과서 최다 수록작 기록을 세웠다. 2004년 국내 문인들이 한국최고의 소설로 선정하기도 했다.

대표작 '광장'을 비롯해 '회색인'(1963) '서유기'(1966) '화두'(1994) 등을 냈다. 분단 현실에 대한 진지한 문학적 탐구를 통해 한국 문학이 세계 문학의 보편성 속에 자리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했다.

지난해 2월 서울대 법대를 명예졸업했다. 1977년부터 24년간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강단에 서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원영희씨, 아들 윤구, 딸 윤경씨가 있다.

장례는 문학인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발인 25일 오전, 장지 경기도 고양시 자하연 일산 공원묘원. 02-2072-202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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