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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실련 "8대 부산시의회 자질과 준비는 부족하고 의욕만 앞서"

등록 2018.07.23 16: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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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경실련은 "제8대 부산시의회 첫 임시회를 모니터링한 결과, 시의원들의 자질과 준비는 부족한 채 의욕만 앞섰다"고 23일 밝혔다.

전체 시의원 47명 중 41명의 초선의원으로 구성된 제8대 부산시의회 의정활동의 첫 시험무대인 임시회가 지난 10일 개최했다.
 
부산경실련은 연인원 19명을 동원해 모든 상임위원회에 대한 방청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질의의 내용과 수준은 기대 이하였다고 밝혔다.

부산경실련에 따르면 상임위 질의과정에 업무를 점검하고 잘못된 점을 개선하고자 하는 질의는 찾아보기 힘들었고, 자료에 있는 현황을 다시 묻거나 경제용어, 산업용어 등 단순한 해석을 질의하기도 했다.

또 해당 실국의 업무가 아닌 것에 대해 질문하는 경우도 자주 나타났고, 몇몇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 대한 문제에 집중했다고 부산경실련은 전했다.

일부 의원은 자신과 다른 의원의 발언에 대한 속기를 삭제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했다고 부산경실련은 지적했다.

더불어 업무와 관련된 질의가 아닌 실국장 개인에 대한 비방, 상임위 위원과 위원장 간에 다툼이 발생하는 등 첫 회기부터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부산경실련은 전했다.

상임위원회 운영도 여러 문제를 노출했다고 부산경실련은 밝혔다.

모든 상임위원장이 초선의원으로 정해지면서 회의 진행에 미숙한 부분이 나타났고, 의원들의 질의 순서와 내용이 사전에 조율되지 않으면서 중복질의가 여럿 있었으며, 질의 순서가 없어 혼란이 생기기도 했다.

더불어 의원들의 질의시간이 충분히 배정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고, 일부 의원들은 자신의 질의시간을 충분히 활용하지도 않고 뒤에 추가질의를 다시 요청하는 등 회의진행이 원활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 외에도 시의회의 권위적인 모습은 여전했다고 부산경실련은 밝혔다. 상임위 위원장과 위원들이 회의장에 입장할 때 공무원이나 시민들이 기립하는 권위적인 문화는 여전했고, 질의과정에서 자신의 요구를 관철하려 무리하게 우기거나 공무원을 윽박지르는 행태도 보였다.

부산경실련은 "제8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회의 운영에 대한 권위주의적인 모습을 버리고 회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시의원 개개인의 전문성 강화와 의원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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