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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입양 여성 실종 31년 만에 부모 품으로…대구 경찰 장기실종수사팀 성과

등록 2018.07.23 18: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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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김덕용 기자 = 1985년 5월 대구에서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장기실종 입양아 A씨의 당시 모습 2018. 07. 23. (사진=대구지방경찰청 제공)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 김덕용 기자 = 1985년 5월 대구에서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장기실종 입양아 A씨의 당시 모습 2018. 07. 23. (사진=대구지방경찰청 제공)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 김덕용 기자 = 3살 때 실종된 뒤 독일로 입양된 아동이 경찰의 도움으로 31년 만에 부모와 상봉한다.

 대구지방경찰청은 1987년 북구 산격동에서 실종됐던 A(35·여)씨가 최근 독일에 사는 것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와 부모는 경찰의 주선으로 오는 24일 대구지방경찰청에서 만난다.

 A씨를 찾기까지 경찰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지난해 7월부터 장기실종 아동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실종아동 가운데 A씨가 해외로 입양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입양 관련 기관, 입양인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모임 등 다양한 매체를 확인했다.

 기초자료 부족으로 수사 초기 난항을 겪던 경찰은 중앙입양원 홈페이지 '가족찾기' 게시판에서 실마리를 찾았다.

 경찰은 해외 입양아 자료를 뒤진 끝에 A씨와 같은 이름, 생년월일, 입양 당시 사진 등을 찾았고 독일로 입양 간 사실을 확인했다.

 국제우편으로 A씨의 DNA 시료를 받은 경찰은 부모의 유전자와 대조해 친자관계임을 최종 확인했다.

 친부모가 살아 있음을 확인한 A씨는 "31년 간 부모로부터 버림을 당한 줄만 알고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경찰의 도움으로 마음속 응어리를 풀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 아동이 해외로 입양된 유사사례가 더 있는지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지방경찰청은 지난해 여성청소년과에 장기실종수사팀을 발족한 뒤 전문성 강화를 위해 지난 3월부터 전담요원 2명을 새롭게 지정, 운영하면서 해외 입양아동 8명을 발견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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