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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에서 붉은 피가'…폭염에 요로결석 주의보

등록 2018.07.25 10:3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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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으로 체내수분 많이 배출…소변 농축이 원인

서울대병원 100만명 분석 연2.5%↑…평생유병률 11.5%

소득높고 과체중·비만, 고혈압·당뇨·암병력자 자주 발생

전문의 "싱겁게 먹는것 중요…오렌지·레몬쥬스↑-육류↓"

'소변에서 붉은 피가'…폭염에 요로결석 주의보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요로결석은 사시사철 생길 수 있는 질환이지만 주로 여름철에 갑작스런 옆구리 통증으로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많아 유의해야 한다. 폭염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땀 배출이 많아지면서 수분이 급격히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요로결석은 소변이 만들어져 몸 밖으로 나오기까지의 소변이 나오는 길(신장, 요관, 방광, 요도)에 칼슘, 수산 등 무기물질들이 뭉쳐 결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주로 소변이 농축되면 무기질들이 결정을 만들며 발생한다.
 
 이로인해 요로감염이나 신장에 소변이 차는 수신증(水腎症), 장기적으로 신장의 기능이 나빠져서 신부전 등의 심각한 문제로 발전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흔히 요로결석은 여성보다 남성의 발병률이 더 높다. 연령별로는 30~50대가 많이 걸린다. 수분 섭취의 감소 또는 부족이 가장 중요한 발생원인이며 유전적 요인으로도 생길 수 있다.

 특히 여름에는 땀으로 인해 체내 수분이 많이 배출돼 소변이 농축되기 때문에 요로결석이 생기기 더 쉽다.
 
 요로결석은 전세계적으로 증가 추세이며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서울대병원이 우리나라 국민 100만명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간 2.5% 정도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평생 유병율은 11.5% (남성 12.9%, 여성 9.8%)로 추정됐다. 즉 우리 국민 10명중 1명은 평생 한번이상 요로결석을 경험하게 된다는 의미다.

 소득이 높고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경우, 고혈압, 당뇨 또는 암의 병력이 있는 경우 더 흔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옆구리나 복부에 심한 통증이 생기거나 소변에서 피가 나오고 소변이 자주 마려운 등의 증상이 생기면 의심해 봐야 한다.
 
 이런 증상이 의심되면 소변검사, 혈액검사, X선검사(KUB), 초음파, CT 등을 통해 진단한다. 가장 정확한 검사는 CT이며 결석의 존재와 크기, 위치를 확인할 수 있으며 치료 방침의 결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요로결석은 재발이 잦은 질환으로 예방을 위해서는 식이습관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소변이 맑게 나올 정도로 충분한 물을 섭취하시는 것이 좋다.

 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정창욱 교수는 "가급적 싱겁게 저염식으로 먹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오렌지, 레몬 등 구연산이 많이 함유된 과일이나 주스를 먹는 게 도움이 되고 육류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 교수는 또 "요즘 비타민 C 과다 복용이 많은데 섭취량의 절반 정도가 요산으로 변환돼 요로 결석을 많이 발생시키기 때문에 요로결석 환자는 비타민C 복용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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