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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젊은여성 부인암 비상…발병률 10년내 2배↑

등록 2018.07.26 10: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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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센터. 발병률 2006년 10만명당 7.8명→2015년 13.9명

늦은 초혼-출산-서구화된 식생활이 주원인

중대병원 이은주교수 "젊을때부터 정기검진 통해 조기발견해야"

20·30대 젊은여성 부인암 비상…발병률 10년내 2배↑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최근 출산 경험이 없거나 결혼도 하지 않은 20~30대 젊은 여성의 부인암(자궁경부암·난소암·자궁내막암)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26일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30대의 자궁내막암 발병률은 2006년에 10만명당 7.8명에서 2015년 13.9명으로 2배 가량 증가했다.

 또 스크린검사의 보급과 백신의 개발로 전세계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는 자궁경부암도 20~30대 한국여성에서는 감소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계는 늦은 초혼과 출산,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서구화된 식생활 등으로 20~30대 젊은 층에서 부인암 발병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20대와 30대 젊은 여성층에게 있어 부인암 수술은 임신과 출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다만 최근 의료술기의 발전으로 초기에 발견되는 부인암인 경우나 수술 방법에 따라 수술 범위를 최소화해 가임력 보존률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난소암의 경우 생식세포종양, 경계성 난소암, 그리고 상피성 난소암 1기  초기에 발견된 경우에는 이환된 난소는 절제를 하고 자궁과 반대쪽 난소를 보존할 수 있다.
 
 또 자궁내막암은 자궁내막모양샘암종이고 병기가 1기 초기이며 분화도가 좋은 경우에 전이 소견이 없다면 내막에 있는 암을 긁어내는 '자궁내막소파술' 또는 자궁경을 통한 병변 절제 후 고용량 호르몬 치료로 완치에 도달해 자궁 및 난소를 보존할 수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이은주 교수는 "부인암이라고 하면 무조건 자궁을 적출해 임신, 출산을 못한다고 생각하는데 초기에 발견하면 재발의 위험성을 꼼꼼하게 점검해 병변만 절제하거나 수술을 하고도 임신과 출산이 가능한 최신 치료법들이 있다"며 "단일공 복강경이나 로봇을 이용해 정밀하게 최소 침습 수술로 자궁과 난소의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인암은 결혼한 중장년 여성뿐아니라 20~30대 젊은 미혼여성들도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젊을 때부터 방심하지 말고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는 물론 충분히 보존적 치료로 임신, 출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평소 건강에 관심을 갖고 산부인과를 정기적으로 다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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