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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기아차, 상반기 영업익 6582억…전년比 16.3%↓

등록 2018.07.27 1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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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증가했으나 원화강세와 인센티브 증가 영향으로 영업익 하락

2분기 매출 전년比 3.5% 증가한 14조 601억·영업익 12.7% 떨어진 3526억

[종합]기아차, 상반기 영업익 6582억…전년比 16.3%↓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기아자동차는 올해 상반기(1~6월)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3% 감소한 6582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0.8% 오른 26조 6223억원, 당기순이익은 33.9% 떨어진 7638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판매 확대와 판매단가 상승으로 매출액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원화 강세와 재고 축소를 위한 인센티브 증가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하락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니로 전기차(EV), 신형 쏘울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선보이고 레저용차량(RV) 판매 비중을 지속 확대해나가는 등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26만 6165대, 해외 시장에서 111만 9535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 증가한 138만 5700대를 기록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5.5% 감소한 28만 7187대를 판매했고 중국에서는 32.9% 증가한 17만 2323대를 판매했다. 유럽과 중남미·중동·아시아 등 기타 시장에서도 판매가 증가했다.   

 전년 대비 원화가 5.8% 절상되는 등 급격한 원화 강세와 재고 축소를 위한 인센티브 증가 등 부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판매 대수가 늘고 RV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가 늘어 전년 대비 매출은 증가했다.

 이 같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원화 강세와 인센티브 증가의 악영향으로 영업이익은 16.3% 떨어진 6582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4~6월)만 떼어놓고 보면 기아차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7% 감소한 352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5% 오른 14조 601억원, 당기순이익은 14.8% 떨어진 3318억원을 나타냈다.

 2분기 판매량은 국내 시장에서 전년 대비 6.8% 증가한 14만 2394대, 해외 시장에서 8.8% 증가한 59만 7811대로 총 74만 205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올 하반기에도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신차 판매 확대, 신흥시장 공략 강화, RV 판매 비중 확대 등의 전략으로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먼저 기아차는 국내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볼륨 모델인 K3를 하반기 미국을 비롯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에 잇달아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4월 국내에 출시된 신형 K9 역시 3분기 중동과 러시아를 시작으로 4분기 미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모델인 니로 EV 역시 하반기 유럽과 미국 시장 등 주요 시장에 선보여 신차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기아자동차가 친환경 전용 SUV 니로의 전기차 모델인 ‘니로 EV’의 인증 주행거리와 가격을 공개하고 19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2018.07.19.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기아자동차가 친환경 전용 SUV 니로의 전기차 모델인 ‘니로 EV’의 인증 주행거리와 가격을 공개하고 19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2018.07.19.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email protected]

신흥 시장의 회복세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오랜 침체를 겪은 뒤 반등하고 있는 러시아 시장에서 수요 회복 효과를 빠르게 선점하는 등 현지 전략 차종을 앞세 워 이들 국가에 대한 공략을 보다 강화할 방침이다.

 중남미 시장에서도 신형 K2 판매를 확대하고 향후 신형 K3를 신규 투입하는 등 시장 지배력을 높일 에정이다. 특히 기아차는 신형 K2 가 판매 호조를 보인 덕에 상반기 멕시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7% 늘어난 4만 5468대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 역시 5.5%에서 6.7%로 늘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고수익인 RV 차종의 판매도 확대할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 상반기 기아차 전체 매출 중 RV 차급 비중은 카니발 및 쏘렌토 상품성 개선 모델의 판매 호조와 스토닉, 니로 등 신규 SUV 라인업 확장으로 전년 대비 2.5%포인트 상스한 40.9%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국내와 유럽, 미국 등에 니로 EV와 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을 늘려 RV 판매 확대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중국에서도 지난 4월 출시된 준중형 SUV 즈파오와 3분기 출시를 앞둔 소형 SUV 이파오를 앞세워 판매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통상환경 악화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아차는 경쟁력 있는 신차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현재 위기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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