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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분기 GDP 성장률 최대 5% 전망…트럼프 "4%대도 행복"

등록 2018.07.27 12: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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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한 소비지출-무역적자 축소 등 영향

【그래닛 시티=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일리노이 주에 위치한 철강 공장 '그래닛 시티 워크스'를 방문해 노동자들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8.7.27.

【그래닛 시티=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일리노이 주에 위치한 철강 공장 '그래닛 시티 워크스'를 방문해 노동자들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8.7.27.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년래 최고치인 4~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인들의 왕성한 소비와 연방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무역적자 축소 등이 미국의 GDP 성장률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CNBC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일리노이 주에 위치한 철강공장 ‘그래닛 시티 워크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오늘 어떤 사람들은 5.3% 성장을 예견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앞 자리가 ‘4’로 시작만 해도 우리는 행복하다. 3.8이나 3.9, 3.7 등 ‘3’으로 시작하는 정도라도 OK”라고 말했다.

 미 상무부는 27일 오전 8시 30분(미 동부시간) 2분기 GDP 성장률을 발표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4일 트위터를 통해 “우리나라는 위대하다. 지구상 가장 훌륭한 경제지표를 보여주고 있다. 또 다시 ‘이기는 미국’을 보는 것은 멋진 일이다”라면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라고 적었다.

 백악관은 관례적으로 경제지표를 발표하기 전 논평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들어 이런 관례는 깨지고 있다. 2분기 GDP 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 뿐 아니라 경제 사령탑까지 나서서 분위기를 뛰우고 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26일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에 출연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내일 매우 훌륭한 경제성장 수치를 얻게 될 것이다. 거기에 동의하지 않을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톰슨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경제전문가들은 2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을 2.5~5% 사이에서 다양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영국 바클레이 은행의 경우 5.2% 성장을 내다보기도 했다.

 미 GDP 성장률을 견인한 최대의 동력은 미국인들의 왕성한 소비였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그랜트 손톤’(Grant Thornton)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인들이 소비를 즐기고 있다. 한동안 (소비의) 동면기가 있었다. 소비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지난 2분기에는) 왕성한 소비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CNBC뉴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정책과 완전고용 수준인 4%(6월 기준) 실업률 등의 영향으로 주머니가 두둑해진 미국인들의 왕성한 소비가 GDP 성장률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냇웨스트 마켓츠(NatWest Markets)의 케빈 커밍스는 “미국인들의 소비지출이 GDP 성장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대략 3분의 2정도다. 이전엔 1% 정도였던 소비지출의 비중이 이제 3% 이상으로 확대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스웡크는 미국 무역적자의 축소도 GDP 성장률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웡크는 2분기 GDP 성장률을 4.4%로 전망하면서 이중 1.4%는 무역적자의 축소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스웡크는 또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정책도 GDP 성장률을 끌어올리고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방정부 재정지출의 GDP 성장률 기여도는 지난 1분기의 경우 0.1% 정도였다. 그러나 2분기 기여도는 0.3%가 될 것이다. 앞으로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0.4%와 0.5%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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