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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 폭염 취약가구 방문…"전기료 정부 분담방안 검토"

등록 2018.07.31 17: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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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 소재 독거노인 가구, 축산농가 방문

【화성=뉴시스】고범준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31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피해가 우려되는 경기도 화성시 장안면의 한 가정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폭염 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18.07.31. photo@newsis.com

【화성=뉴시스】고범준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31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피해가 우려되는 경기도 화성시 장안면의 한 가정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폭염 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18.07.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현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31일 독거노인 가구와 육계농가를 방문해 폭염기 민심을 듣고, 폭염대책 현장을 점검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경기 화성에 홀로 사는 기초수급자 이순정(73)씨 가정을 찾았다. 이씨는 컨테이너 가건물을 활용한 집에 거주했고 이날 최고기온이 38도에 육박했지만 냉방기기는 선풍기 한 대가 전부였다.

 항암치료 중인 이씨는 "돈(기초수급) 68만원을 받아서 월세로 20만원, 전화비와 전기세 등으로 10만원 정도 빠진다"며 "나머지 돈으로 병원을 다니는데 힘이 든다. 석유나 많이 주고, 없는 사람을 좀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이씨는 또 "가스시설이 노화돼서 갈아야 하고, 지붕도 흰색 페인트를 칠하면 덜 덥다는데 도와달라"며 "희귀난치암을 앓고 있고 장애인은 아니라 (도와달라고 관공서에) 가면 자꾸 서류를 떼오라고 해서 열이 받는다"고 토로했다.

 이 총리는 이씨의 요청에 "면장이나 도지사가 현장에서 느끼는 복지의 사각지대를 복지부에 건의해달라"며 "기초생활수급자의 경우 지자체의 판단에 따라서 규정이 없더라도 도와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그러면서 "국민이 어려운 일을 당하더라도 정부가 옆에 있다고 믿음을 가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와 지자체에 현장의 어려움 해결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이 총리는 아울러 "이미 기초생활 수급자나 장애인의 경우 일정한 전기요금 인하 혜택이 있다"며 "그보다 조금 더 배려하려 해도 한전 경영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정부가 분담하는 방법을 산업부에서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화성=뉴시스】고범준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31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장안면의 한 육계농장을 방문해 축사 폭염 대비 상황을 점검하고 농가 주인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18.07.31. bjko@newsis.com

【화성=뉴시스】고범준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31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장안면의 한 육계농장을 방문해 축사 폭염 대비 상황을 점검하고 농가 주인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18.07.31. [email protected]

이 총리는 인근 양계축사를 찾은 뒤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로부터 축산분야 폭염 대비상황을 보고받았다.이어 농장주 최길영(67)씨와 축사를 둘러봤다.

 최씨는 "더위가 안 가서 걱정"이라며 "농업은 빈약하고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에 "농업이 다른 업종에 비해서 지원과 보조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시장개방 등으로 농민의 수입이 얄팍한 것도 사실"이라고 공감했다.

 한편 이날 폭염 현장방문에는 김현수 농식품부 차관과 양창범 국립축산과학원장 등도 동행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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