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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도 막지 못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등록 2018.08.02 14: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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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대비 매매가 오름폭 확대…5개월來 최대치 상승

영등포·용산 등 개발호재로 상승, 강남·송파도 오름세

감정원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저가 매매 소진 영향"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불볕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여름 휴가철도 절정에 이르렀지만,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세를 막기에 역부족이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18년 7월 5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금주(7월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6% 상승했다. 오름폭은 전주(0.11%)보다 확대되며 지난 2월 마지막주(0.21%) 이래 최대치다.

 서울 아파트값은 강남(0.15%), 강북(0.17%)을 가리지 않고 전지역에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영등포구가 0.28%, 용산구가 0.27%씩 오르며, 박원순 시장의 용산·여의도 통합개발 발표에 따른 기대감이 현실화되고 있다. 또 신분당선 연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은평구(0.25%), 직주 근접성이 높은 마포(0.24%), 중구(0.24%) 등도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강남구(0.07→0.21%), 송파구(0.05→0.19%) 등 정부 부동산 규제의 타깃이라고 평가 받던 지역마저 상승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감정원은 "잠실·대치·개포동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저가 매물이 소진되는 등 매수문의가 증가하며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서울 동남권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도 전주 대비 0.14% 오르며 3주째 상승했다.

 수도권 시장은 서울 지역에서 나타난 상승세에 힘 입어 0.04% 증가하며, 전주(-0.01%) 대비 상승 전환했다. 인천(-0.13→-0.10%), 경기(-0.05→-0.01%) 등 나머지 수도권 지역은 여전히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낙폭은 전주 대비 줄었다.

 지난 3월말 이래 19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전국 주간 매매가격 하락률은 전주(-0.05%) 대비 0.01%포인트 줄어든 마이너스 0.04%를 기록해, 하락세가 둔화됐다.

 지방은 0.11% 하락했다. 전남(0.05%), 광주(0.04%), 대구(0.03%), 대전(0.02%)이 상승세를 기록했고, 세종(0.00%)은 보합이다. 울산(-0.31%), 경남(-0.30%), 제주(-0.25%), 경북(-0.17%), 충북(-0.16%) 등은 하락을 지속하고 있다.감정원은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이 59개에서 57개로, 하락 지역도 99에서 97개로 줄었다고 밝혔다. 보합 지역은 18개에서 22개로 늘었다.

 한편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와 같이 0.08% 떨어지며 하락을 이어갔다.

 서울은 전주보다 0.07% 상승하며 5주 연속 상승했다.

 서초(0.47%)·동작(0.27%)이 정비사업 이주수요로 오름세가 컸고, 마포구(0.12%)는 전세물량 부족하거나 저렴한 일부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나타났다. 강동(0.21%), 영등포(0.10%)도 여름방학수요 증가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인천(-0.08%), 경기(-0.11%)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방은 전남(0.03%), 대구·광주(보합)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하락하며 0.12%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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