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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현정은 방북날 '현대家와의 인연' 소개

등록 2018.08.03 10: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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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조건식 사장 등 현대아산 임직원들이 지난 2014년 8월4일 금강산 현지에서 원동연 아태 부위원장 등 북측 관계자 20여명과 함께 故 정몽헌 회장 11주기 추모식을 진행하고 있다. 2014.08.04. (사진=현대그룹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조건식 사장 등 현대아산 임직원들이 지난 2014년 8월4일 금강산 현지에서 원동연 아태 부위원장 등 북측 관계자 20여명과 함께 故 정몽헌 회장 11주기 추모식을 진행하고 있다. 2014.08.04. (사진=현대그룹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북한 선전매체가 3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방북에 맞춰 현대가(家)와의 인연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현 회장을 비롯한 이영하 현대아산 대표 등 현대그룹 임원 15명은 이날 금강산에서 고(故)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추모식을 연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남조선 현대일가가 받아 안은 영광'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남조선의 전 현대그룹 정몽헌 회장이 세상을 떠난 지 1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고 밝혔다.

  매체는 "온 겨레는 전 현대그룹 정몽헌 회장과 그의 일가에게 돌려주신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뜨거운 사랑의 이야기를 오늘도 잊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김 위원장이 지난 2001년 정주영 명예회장 별세 당시 조문단과 김 위원장 명의의 화환을 보낸 일화와 2000년 정주영 명예회장과 정몽헌 회장을 만난 일화 등을 소개했다.

  또 매체는 지난 2005년 금강산에서 김 위원장이 현정은 회장 일행을 만나 "사람에게 있어서 첫사랑이 중요하다. 우리는 북남관계에서 당국보다 훨씬 앞서 현대와 첫사랑을 시작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매체는 '절세위인들의 숭고한 민족애, 동포애에 떠받들리여 영생하는 삶'이라는 글에서 "절세위인들의 숭고한 민족애, 동포애에 떠받들려 북남 경제협력과 금강산 관광을 비롯해 민족의 공영, 공리를 도모하는데 공헌을 한 사람들 중에는 전 현대그룹 회장이였던 정몽헌 선생도 있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돌이켜보면 북과 남의 군사무력이 첨예하게 대치돼 있는 최전연지역에 위치한 금강산지구에 대한 관광사업은 누구나 쉽게 내릴 수 있는 결단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정일 위원장이) 관광사업 초기 군사전략적으로 중요한 고성항을 내어줘 현대측에서 맡아 해상을 통한 금강산관광에 이용하도록 하는 특전을 베풀어줬다"며 "고성 일대의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를 개방해 육로관광까지 실현시켜준 것을 비롯해 관광을 활력있게 추진해나갈 수 있는 조치들을 다 취해줬다"고 밝혔다.

  한편 현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께 강원 고성군 출입국사무소를 통해 출경해 추모식을 치른 뒤 오후 4시께 입경할 계획이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1일 "현 회장 등 현대그룹의 금강산 방북을 승인했다"며 "이번 행사는 연례적인 추모행사로 인도적 차원에서 승인했다"고 밝혔다.

  정 전 회장 금강산 추모식이 열리는 건 2015년 이후 3년 만이다. 현대그룹은 2003년 8월 정 전 회장 별세 후 영결식을 시작으로 매년 금강산 특구 온정각 맞은편 추모비 앞에서 추모식을 열어왔다. 

  2008년 박왕자 씨 피살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이후에도 금강산 추모식이 이뤄졌지만,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됐던 2016년과 다음 해인 2017년에는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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