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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강경화·리용호 ARF 만찬장 조우…양자회담 불발

등록 2018.08.04 00: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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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용호 "외교장관 회담에 응할입장 아니다" 거절

【싱가포르=뉴시스】배훈식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일 오후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갈라 디너에 참석,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2018.08.03.  photo@newsis.com

【싱가포르=뉴시스】배훈식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일 오후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갈라 디너에 참석,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2018.08.03. [email protected]

【싱가포르=뉴시스】김지훈 기자 = 정부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남북 외교장관회담을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ARF 등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장관은 3일(현지시간) 환영만찬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조우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이날 밝혔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강 장관은 환영만찬에 앞서 진행된 공연이 끝나고 만찬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리 외무상과 대화를 시도했고, 만찬장에서 꽤 오랫동안 서서 대화를 나눴다.

 이 당국자는 "강 장관과 리 외무상은 자연스럽게 조우해 남북·북미 정상회담 이후 여러 상황에 대해 상당히 솔직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대화 중에 (강 장관이) 별도의 외교장관 간 회담 필요성을 타진했다"고 밝혔다.

 이에 리 외무상은 "외교장관회담에 응할 입장이 아니다"라며 거절 입장을 표명했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ARF를 계기로 남북 외교장관회담 개최를 추진했다. 외교 채널을 통해 사전에 북한 측에 양자회담 개최를 제의했으나, 북한 측은 이날 환영만찬이 열릴 때까지 답을 주지 않다가 리 외무상이 직접 거절 의사를 전달한 것이다.

 다만 이날 강 장관과 리 외무상의 조우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국자는 "꽤 솔직하게 이야기했고,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서서 꽤 오래 이야기하셨다"며 "지난해처럼 어색한 조우는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울러 "별도의 회담은 무산됐지만 만찬장에서의 접촉을 통해 상대방의 입장을 다시 한 번 이해하고, 우리의 생각을 전달하는 기회를 가졌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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