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라오스, '댐 붕괴’ 원인 규명에 한국 정부 참여 요청할 듯

등록 2018.08.04 14:08:2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아타프주=신화/뉴시스】라오스 아타프주의 한 마을에서 24일 주민들이 흙탕물에 잠긴 집 지붕 위에 올라가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댐이 붕괴하면서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져나와 인근 마을들이 물에 잠겼다. 2018.07.25

【아타프주=신화/뉴시스】라오스 아타프주의 한 마을에서 24일 주민들이 흙탕물에 잠긴 집 지붕 위에 올라가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댐이 붕괴하면서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져나와 인근 마을들이 물에 잠겼다.  2018.07.25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라오스 당국이 동남부 아타프주에서 SK건설이 시공하던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보조댐 붕괴 사고 원인 조사에 한국 정부의 참여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4일 비엔티안타임스에 따르면 다오봉 폰께오 라오스 에너지광산부 장관은 지난 2일 "사건 조사 위원회를 구성했다"며 "우리의 의무를 이행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력발전소 사업에 주주로 참여한 국가를 초청해 현장 검증과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사태의 원인을 규명할 계획을 발표했다. 세피안-세남노이 전력(PNPC)은 우리나라의 SK건설 및 한국서부발전, 태국의 랏차부리전력, 라오스의 LHSE 등과 합작해 사업을 진행했다. 이 외에도 세계은행(WB) 등도 원인 조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비엔티안타임스는 "위원회가 프로젝트 관련사 및 기타 재난 구호 단체와 협력해 비극적인 재앙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책임 분배를 위한 공통의 근거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에너지광산부와 조사위원회는 조사 결과가 관련 당사자 모두에게 정당하도록 진행하겠다는 정부의 수사 지침에 동의했다.

 앞서 라오스 정부는 이번 사고의 원인을 자연재해가 아닌 시공부실에 따른 사고로 규정하고 피해자 보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손사이 시판돈 라오스 부총리는 지난달 31일 피해자 구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국회 특별위원회 회의를 열고 "(댐 사고에 따른) 홍수는 댐의 균열에 의해 발생했다"며 "이번 참사는 자연재해에 따른 사고가 아니기 때문에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금은 일반적인 자연재해 때보다 많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