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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노스 "北 평양 인근 강선단지, 우라늄 농축시설 아닐 듯"

등록 2018.08.04 15: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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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북미정상회담 합의문 서명하고 서명식장을 나서고 있다. 2018.06.12. (사진=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북미정상회담 합의문 서명하고 서명식장을 나서고 있다. 2018.06.12.  (사진=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평안남도 남포시 천리마 구역에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3일(현지시간) 이를 반박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6월 미국 정보당국이 북한에 강선 단지라는 이름의 우라늄 농축시설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외교안보 전문지 '디플로맷’은 지난달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비확산연구센터의 연구팀이 해당 지역 일대의 위성 사진 분석을 인용해 강선 단지가 평안남도 남포시 천리마 구역에 위치했다고 보도했다.

 38노스는 그러나 "해당 지역이 무기 생산 부지의 특성 일부를 띠고 있긴 하지만 다양한 상황적 요인을 고려할 때 다른 목적으로 사용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38노스는 우라늄 농축 시설을 세우기 위해 필요한 핵 시설 발굴, 기술, 건설 등 작업 인력은 일반적인 건설에 할당되는 수준이 아니라면서 남포에 이같은 인력이 배치 됐다면 인공위성 사진에 뚜렷하게 포착되거나 관련 소식통을 통해 정보가 전달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우라늄 농축 시설을 만드는 데 필요한 물류 및 인력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영변에 상대적으로 근접한 평안북도에 단지를 세우는 것이 낫다고 덧붙였다.

 38노스는 이어 강선 단지가 우라늄 농축시설이라고 보기에는 평양·남포 고속도로에서 불과 1.4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데다, 시설 집입로까지 특정한 검문소도 없고 산업 재해가 발생했을 경우 시설로의 출입을 차단할 수 있는 수단도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인공위성 이미지에 따르면 강선단지의 출입문은 전형적인 산업 공장의 출입문이라며 보안에 극도로 민감한 우라늄 생산 설비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서쪽으로 2마일 정도 떨어진 미사일 공장 태성기계공장의 출입문과 외부 검문소 등과는 대조적인 지점이다. 태성기계공장은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에서 2.3㎞ 떨어진 지점에 위치했고 두터운 수풀이 자연 방어막을 이루고 있다. 강선 단지가 우라늄 농축 시설이라면 유사한 수준의 보안 조치를 취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38노스는 이와 함께 대량파괴무기(WMD) 연구 및 생산시설은 대부분 주요 도시와 멀리 떨어진 지역에 위치하고, 수많은 인공 및 자연 방어막과 검문소를 설치하고, 핵미사일 개발 인력은 다른 북한 주민과 격리한다는 세 가지 일반적인 원칙을 들어 주장을 뒷받침했다.

 그러면서 "최소한의 보안, 주요 고속도로에 가까운 접근성, 미사일 공장과의 인접성을 고려할 때 이는 아마도 태성기계공장의 증축시설일 것"이라며 "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정황 증거는 강선 단지가 북한의 핵프로그램에서 차지하는 역할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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