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여야 원내사령탑은 독서로 여름휴가 중

등록 2018.08.05 10:04: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가운데), 자유한국당 김성태(오른쪽),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상임위원회 소위원회 구성 등을 논의하기 위해 회동하고 있다. 2018.07.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가운데), 자유한국당 김성태(오른쪽),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상임위원회 소위원회 구성 등을 논의하기 위해 회동하고 있다. 2018.07.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7말 8초', 여름 휴가철에 들어선 국회도 휴지기에 돌입했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어떤 휴가 일정을 소화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들은 대체로 특별한 해외 일정 없이 국내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독서를 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휴가를 끝마쳤다. 홍 원내대표는 자택에서 책과 영화를 보며 휴식을 취했다. 

 또 원내 일로 그동안 밀린 개인 정비 시간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기자들과 만나 "치과 진료 등 밀릴 일을 보게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휴가 기간 4권의 책을 탐독할 계획을 세웠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산적한 경제 현안들을 염두해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교수가 직접 선물한 '경제학 강의'를 읽고 경제 전반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보겠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아울러 미래에 대한 전망을 담은 유발 하라리의 '호모데우스'도 읽고 싶다고 밝혔다. '호모데우스는' 미래에 변화될 '평등과 불평등'의 가치를 재정립하고, 양극화된 사회의 전모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그 외에도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미할리스의 대장', '사마천 사기' 등을 탐독하며 8월 임시국회 개회 전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다만 휴가 중에도 일부 원내 일정을 소화하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문희상 국회의장이 주재한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하기도 하고 지난 2일 국회 인근 모처에서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특활비 개선안에 대한 공감대를 모으기도 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4일부터 오는 8일까지 휴가를 갖는다. 그는 특히 드루킹 특검 당시 단식의 여파로 여전히 후유증을 겪고 있는지라 충분한 휴식으로 재충전의 시간으로 갖고 운동을 통해 체력증진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번 휴가 기간 정독할 책으로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와 그레이엄 앨리슨의 '예정된 전쟁' 2권을 꼽았다.

 '정의란 무엇인가' 책을 재정독해 공리주의, 자유주의, 공동체주의와 정의의 가치를 재정립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김병준 혁신비대위원장도 보수 정당 가치 재정립 일환으로 '탈국가주의'를 주창하며 자율과 자유의 가치를 강조한 바 있어 더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아울러 '예정된 전쟁'을 통해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와 이를 둘러싼 중국과 미국 간의 관계를 전망해보겠다는 계획이다.

 김 원내대표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미국과 중국 중에 둘이 싸우면 누가 이기느냐의 내용을 담고 있다"면서 "작가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미국과 중국의 전쟁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미국이 갖고 있는 중국에 대한 안일한 인식에 큰 충격을 주는 책"이라고 소개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자택에서 독서 및 밀린 개인 일정을 소화하며 휴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현재까지 구체적인 휴가 계획이 없는 상태다. 다만 5일 예정된 전당대회가 끝난 후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국회 휴지기가 끝나는 시점은 이달 넷째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이달 23일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30일 2017회계년도 결산 의결 및 법안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