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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일원자력협정 자동연장 비난…"美, 평화파괴자 모습 드러나"

등록 2018.08.05 12: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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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카쇼무라=AP/뉴시스】일본 원자력위원회가 지난달 5일 원자력백서를 최종 결정했다. 백서는 6일 각의(우리의 국무회의)에서 배포된다. 원자력위원회가 '원자력백서'를 발간하기는 8년만이다. 사진은 아오모리현 로카쇼무라에 있는 핵연료 재처리 시설 모습. 2018.07.05

【로카쇼무라=AP/뉴시스】일본 원자력위원회가 지난달 5일 원자력백서를 최종 결정했다. 백서는 6일 각의(우리의 국무회의)에서 배포된다. 원자력위원회가 '원자력백서'를 발간하기는 8년만이다. 사진은 아오모리현 로카쇼무라에 있는 핵연료 재처리 시설 모습. 2018.07.05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북한은 5일 미국과 일본 간에 체결된 원자력협정이 자동연장된 데 대해 비난하고, 일본에 대한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지적하고 나섰다.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는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미국과 일본의 암묵적인 원자력협정연장책동의 흑막을 폭로한다'는 제목의 백서를 게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미일원자력협정은 지난 1988년 미국이 일본에게 사용후 핵연료에서 추출한 플루토늄을 평화적으로 원자력 발전에 재이용하도록 인정한 것이다. 앞서 지난달 16일 협정 발표 30년 만기를 맞았지만 미일 양측이 폐기·개정을 요구하지 않아 자동연장됐다.

 아태위는 백서에서 "역대로 일본반동들은 저들이 세계유일의 핵피해국으로서 핵무기보유와 사용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입버릇처럼 떠들어왔다"며 "하지만 일본반동들은 그와는 정반대로 오래전부터 핵무장화의 야망을 품고 그 실현에 필사적으로 광분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은 유엔안보리사회 5개 상임이사국을 제외하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핵재처리를 통한 플루토늄 생산이 허용되는 나라"라며 "이것은 일본의 핵야망을 묵인조장하고 부추겨온 미국의 안팎이 다른 이중적 태도를 보여주는 하나의 실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아태위는 "미국의 적극적인 비호 밑에 핵무장화의 길로 질주해 온 일본은 오늘 마음만 먹으면 임의의 시각에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며 "일부 외신들은 일본이 플루토늄은 물론 관건적인 핵폭탄 제조요소들과 기술을 다 가지고 있으므로 이미 원자탄을 만들었을 수도 있다고 평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것은 일본의 핵무장화 책동이 이미 위험계선을 훨씬 넘어섰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지난 시기 일본은 자국내에서 재처리를 통한 플루토늄 확보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다른 나라들로부터 핵연료를 사들이는데 돈을 아끼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비축된 플루토늄양은 518t으로서 그중 일본이 보유하고 있는 양은 47t에 달한다"며 "플루토늄 47t이면 나가사키에 투하했던 것과 같은 핵폭탄 7800여 개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태위는 "미일원자력협정의 자동연장으로 일본반동들의 핵광기는 더욱 노골화되게 됐으며 미국은 세계평화와 안전의 파괴자로서의 흉상을 또다시 적나라하게 드러내게 됐다"며 "세계평화 애호 인민들과 국제사회는 미국과 일본반동들의 이 위험천만한 범죄적 책동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동신문은 지난 4일 '우려를 자아내는 미일원자력협정연장놀음'이라는 제목의 정세론해설에서도 미일원자력협정 자동연장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며 미국을 압박했다.
 
 신문은 "평화애호적인 우리 공화국에 대해서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수 없는 비핵화'와 같은 일방적이고 날강도적인 요구를 내세우면서도 제2차 세계대전 말기 핵폭발시험까지 감행한 핵미수범이며 전범국, 전패국인 일본의 핵야망에 대해서는 묵인조장하고 음으로 양으로 부추기는 미국의 이중적인 태도는 국제사회의 더욱 강력한 규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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