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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폭염 피해 예방에 108억원 추가 투입

등록 2018.08.0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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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작물 급수 48억·축사 냉방장치 지원 60억

정부, 폭염 피해 예방에 108억원 추가 투입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정부가 농·축산 농가의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 108억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7일 '폭염 대응 농축산물 수급안정 비상 태스크포스(TF)'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관개시설이 없는 밭에 농업용 관정 개발과 간이 급수시설 설치를 위해 30억원 규모의 가뭄 예산을 지원한 데 이은 2차 예산 투입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6일) 이낙연 국무총리와 오찬을 겸한 정례 주례회동에서 "농축수산물 수급의 철저한 관리와 함께 해마다 있을 수 있는 폭염에 대한 근본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한 후속 조처인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폭염때 작물 생육에 물 관리가 특히 중요하나 현장에서의 급수 장비와 인력 확보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급수 비용이 평소의 2~4배로 늘면서 생산비 증가로 이어지고 있음에도 당분간 폭염을 해소할 만한 충분한 강우가 없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추가 지원하게 됐다"고 전했다.

108억원 중 44%에 해당하는 48억원은 용수 공급이 어려운 밭의 물웅덩이 설치와 양수저류(하천수를 끌어올려 담수) 작업, 급수장비 구입·임차비, 살수차 운영 등에 쓰인다.

정부는 배추·무 등 수급 관리 필요 품목 위주로 급수가 시급한 시·군부터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가축 폐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축사시설현대화사업 예산 60억원을 들여 축사용 냉방장비도 추가 지원한다.

축사 내 온도를 낮춰주는 시설로서 시설공사가 필요없거나 간단한 교체만으로 설치 가능한 선풍기, 환기·송풍팬, 쿨링패드, 안개분무, 스프링클러, 차광막(지붕단열제), 냉동고, 말벌 퇴치장비(트랩) 등이 해당된다.
전북 진안군 진안읍 물곡리의 한 축사에서 열사병 치료를 받는 젓소 한마리가 선풍기 앞에서 힘겨운 여름나기를 하고 있다. 뉴시스 사진자료

전북 진안군 진안읍 물곡리의 한 축사에서 열사병 치료를 받는 젓소 한마리가 선풍기 앞에서 힘겨운 여름나기를 하고 있다. 뉴시스 사진자료


축사 면적이 한우 1200㎡, 돼지 3200㎡, 닭 5000㎡, 오리 7000㎡ 이하인 중소 규모 농가에 농가당 300만원 이내 범위에서 정부가 30%를 보조하게 된다.

정부는 농촌진흥청과 도 농업기술원 전문가로 구성된 '현장기술지원단' 외에 5개반 55명의 정부합동지원반을 꾸려 축산 농가에 필요한 장비를 신속하게 지원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폭염에 따른 수급 불안이 추석 물가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TF를 통한 선제적 수급관리를 철저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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